(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골드만삭스가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경우, 중동 걸프 지역의 원유 생산량이 3개월 내 70%까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3일(현지 시간) 골드만삭스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걸프 지역 원유 생산량은 전쟁 이전 대비 약 57%인 일일 1천450만 배럴이 감소한 상태지만, 해협 개방 후 3개월 이내에 손실분의 70%, 6개월 내에는 88%가 회복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낙관적 전망은 두 가지 이유에 근거한다. 먼저 석유 생산 시설은 LNG 자산에 비해 제한적으로 타격을 입었다.
또 사우디 아람코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은 신속한 증산 의지를 보인다는 점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보유한 유휴 생산 능력은 시장 안정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며, 과거 공급 중단 사례에서 보여준 산유국들의 대응 속도 역시 조기 정상화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특히 보고서는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CEO의 발언을 인용하며 "우리는 몇 주가 아닌 며칠 내에 생산량을 늘릴 수 있으며, 충분한 유휴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신속한 복구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보고서는 완전한 회복까지 상당한 병목 현상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해협 폐쇄 기간이 길어질수록 유정 내부의 압력 변화 등 기술적 복잡성이 커져 정밀 복구 작업이 필요할 수 있다"며 "이는 생산량 회복의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국가별 회복 속도 역시 인프라 노후화와 유압 관리 수준에 따라 차별화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이란과 이라크는 사우디 등 주변국에 비해 저압 유정 비중이 높아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영구적인 생산 능력 훼손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며 "추가적인 유전 공격이 없는 안전한 개방을 전제로 대다수 물량이 수개월 내 회복되겠으나, 마지막 잔여 생산량의 복구에는 수 분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덧붙였다.
[출처: 골드만삭스, 연합인포맥스 캡처]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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