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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리뷰] "1등 카드사도 어쩔 수 없네"…비용↑·연체율 악화

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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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순익 1·2위 카드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는 등 카드업계 전체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연체율은 대부분 카드사에서 직전 분기 대비 악화했으며, 자산 감소에 따른 분모 축소와 경기 회복 지연이 맞물리면서 건전성 관리 부담은 2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신한카드 부진에 업계 순익 감소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카드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5천454억원으로 전년 동기(5천536억원) 대비 82억원(1.48%) 소폭 감소했다.

특히 1·2위 카드사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씩 감소했다.

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천563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844억원) 대비 15.24% 감소했다. 순익 2위인 신한카드와의 격차도 지난해 1분기 487억원에서 올해 1분기 409억원으로 줄었다.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영업수익이 1조91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41억원) 대비 5.6% 증가했지만, 금융비용과 대손비용, 판매관리비 등 비용 부담이 커지며 영업이익은 2천449억원에서 2천1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고객 마케팅 비용을 늘려온 데다 회원 수와 인당 이용금액 증가로 금융비용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대손비용은 1천818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740억원) 대비 4.48% 증가했고, 같은 기간 판관비도 12.9% 늘어난 5천414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 역시 올해 1분기 1천154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천357억원) 대비 14.96% 감소했다.

회원 기반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와 결제 취급액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 1분기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가 순익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나머지 카드사들은 모두 올해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두 자릿수 당기순이익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 2곳으로 나타났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1분기 845억원의 순익에 그쳤지만, 올해 1분기에는 27.22% 증가한 1천7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순익 2위 카드사인 신한카드와의 격차도 79억원까지 좁혔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1분기 건전성 관리 영향으로 국내 신용카드사 가운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을 2천847억원으로 가장 많이 쌓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해당 비용을 660억원 가까이 줄였다.

총자산 및 이용금액 성장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와 수익 체질 개선 효과도 실적에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1천115억원에서 1천513억원으로 35.7%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올해 1분기 44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3억원) 대비 33.33% 증가했다.

이는 독자가맹점 확대에 따른 비용 구조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영향이다. 올해 1분기 우리카드의 유효 독자가맹점 수는 195만1천점으로 전년 동기(175만4천점) 대비 19만7천점 증가했고, 독자카드 매출 비중도 21.6%포인트(p) 상승한 37.8%를 기록했다.

현대카드의 경우 영업이익이 798억원에서 879억원으로 10.2%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순익도 전년 동기(614억원) 대비 5.37% 증가한 647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하나카드는 기업카드 실적 호조와 트래블로그 중심의 해외 취급액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575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546억원) 대비 5.31% 증가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도 자금시장 변동성이 계속되며 카드사 경영 환경에 대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본업 경쟁 우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체율 대부분 악화…건전성 관리 부담 지속

한편 6개 카드사의 올해 1분기 연체율은 대부분 직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직전 분기 1개월 이상 연체율이 1.74%로 가장 높았던 하나카드는 0.07%p 오른 1.81%를 기록했다.

신한카드도 직전 분기 대비 0.12%p 상승한 1.3%를 기록했고, 국민카드는 0.23%p 오른 1.21%, 현대카드는 0.06%p 상승한 0.85%로 나타났다. 우리카드는 1개월 이상 연체율이 1.8%로 직전 분기(1.53%) 대비 0.27%p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다만, 삼성카드는 0.92%로 직전 분기(0.94%) 대비 0.02%p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대출 총량 규제 영향 등으로 자산 규모가 감소하면서 연체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전히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채무자들의 상환 여건을 개선할 요인도 부족한 만큼 건전성 관리는 향후에도 카드사들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중점 추진 중인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해 시행한 리스크 관리 강화 조치에 따라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금융지주와 금융당국의 엄격한 리스크 통제 아래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도 "실수요자 중심의 금융상품 취급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수익성 개선은 물론 건전성 역시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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