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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의 AI지리학②] 한국, 제조업 DNA에 갇혔나…하드웨어 쏠림 심각

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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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업이 하드웨어 분야에 편중되어 있어, AI 생태계가 기형적인 구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제결제은행(BIS)이 펴낸 'AI 기업들의 지리학(The geography of AI firms)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로 전문화된 AI 분야가 달랐다.

BIS는 AI 생태계를 ▲컴퓨트(하드웨어) ▲클라우드 및 관련 인프라 ▲데이터 및 관련 도구 ▲추론 모델 ▲어플리케이션 등 다섯 층으로 분류했다.

기업 가치 기준으로 한국, 대만, 일본, 영국, 스위스, 홍콩은 주로 하드웨어 분야에 집중했지만, 유럽과 캐나다,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은 애플리케이션에 더 치중했다. 인도는 클라우드 및 인프라 기업 비중이 높았다.

전 세계 대부분의 AI 기업이 몰린 미국(700개)과 중국(250개)은 생태계 전반에 골고루 넓게 분포된 특징을 보였다.

미국에는 엔비디아 같은 컴퓨터 기업 비중도 크지만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같은 추론 모델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스타트업도 많다.

국가별AI공급망 분포.컴퓨트(빨강),인프라(파랑),데이타(녹색),모델(보라),앱(주황)

한국(다섯번째 막대), 미국(첫번째), 중국(두번째)

BIS는 AI 생태계의 다변화는 대학-산업 간 협력 수준, 벤처캐피탈(VC), 국가적 준비 노력 등과 양(+)의 상관 관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이하게도 기존 제조업 비중이 클수록 AI시대에 생태계가 고루 발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BIS는 한국이나 대만이 컴퓨트 분야에 집중하는데 두 나라 모두 제조업이 강한 공통점이 있다며 제조업이 강할수록 하드웨어와 인프라 쪽으로 치우치고 다른 AI 시장으로 다양화가 저해됐다고 설명했다.

AI의 미래는 애플리케이션 분야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AI 분야 집중도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애플리케이션 기업에 대한 투자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실제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은 중국(62%), 미국(59%), 한국(54%), 인도(52%)가 높았으며 뒤이어 유럽(48%), 일본(44%), 영국(47%) 순이었다.

나라별 AI 공급망 투자 비중

liberte@yna.co.kr

이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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