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대표 AI 기업 76%가 미·중에 집중
[※편집자주 = 국제결제은행(BIS)이 펴낸 보고서를 토대로 전 세계 인공지능(AI) 기업의 국가별 분포와 각 경제권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살펴보고, 대한민국 AI 산업이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한 시사점을 세꼭지에 걸쳐 짚어봤습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업 15개가 국가 경제 규모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제결제은행(BIS)이 펴낸 'AI 기업들의 지리학(The geography of AI firms)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치가 5억 달러 이상으로 유의미한 규모를 가진 AI 기업은 1천246개이며 이 중 미국에 거의 700개(56% 비중), 중국에 250개(20%)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IT 강국 이미지와 달리 대한민국은 15개에 그쳤다. 유럽이 59개, 이스라엘 42개, 영국 40개, 일본 26개, 인도와 캐나다 각각 22개, 대만이 20개였다.
하지만 15개 기업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막중했다.
2025년 기준 이들 기업의 가치를 전부 합치면 한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에 육박했으며 한국 증시 시가총액의 39%를 차지했다.
또 15개 기업이 올린 매출은 한국 전체 상장사(2024년 기준)의 13%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들의 자본지출(CAPEX)은 사실상 국가 전체 기업 투자액의 26%에 달했다.
BIS는 한국 AI 기업의 집중도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기 어렵다며 극단적인 구조를 가진 나라는 한국과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AI 기업의 가치가 자국 GDP를 넘어섰고, 증시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 자본지출은 23%였다.
미 AI 기업의 존재감은 한국과 비교해서도 2010년에서 2024년 사이에 총매출 및 자본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증가했다.
중국, 유럽, 인도, 일본, 이스라엘의 AI 기업은 나라별 전체 기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에 못 미쳤다.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AI 기업의 자본지출 비중은 5% 미만이었다.
대부분 AI 기업의 투자는 자국 내에서 이뤄지는 모습이 공통으로 나타났다.
자국 편향은 미국(63%)과 중국(74%)이 가장 강하지만, 일본(46%), 영국(43%), 유럽(39%), 한국(37%)에서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반면 캐나다(15%), 인도(27%), 스웨덴(22%)은 편향이 낮았다.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는 미국에 기반을 둔 AI 기업에 광범위하게 투자했다.
BIS는 벤처캐피탈(VC)의 투자가 AI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지만, 담보 기반이고 예측할 수 있는 현금 흐름이 필요한 은행 대출은 관련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한국(하늘색)과 미국(파랑)이 유달리 높다
liberte@yna.co.kr
이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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