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양심과 소신 따라 투표할 수 있도록 해야"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27일 국회 접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7일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둔 헌법 개정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26.4.27 eastse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27일 '지방선거 동시 개헌'을 당론으로 반대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개헌에 반대하는 진짜 이유가 뭔가"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왜 이렇게 끝까지 당론으로 막고 있을까 하는 의문에 혹자는 이 개헌을 가장 싫어하는 세력이 '윤어게인'이 아닌가 반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어게인에 묶여 있다는 지적도 있다"며 "장동혁 대표에게 정말로 묻지 않을 수 없다. 39년 만에 찾아온 개헌 기회를 무산시켜 국민의힘이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가"라고 했다.
우 의장은 "국민의힘은 그동안 여러 차례 12·3 비상계엄에 반대한다, 반성한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불법 비상계엄은 꿈도 못 꾸게 하는 개헌을 끝까지 막는다면 어느 누가 12·3 계엄 반대의 진정성을 믿을 수 있는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그렇게 당론으로 막아 개헌이 무산된다면 그 모든 책임 역시 국민의힘이 져야 할 것"이라며 "최소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기 양심과 소신에 따라 본회의장에서 개헌안에 투표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께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원내 6개 정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이 공동 발의한 개헌안에 대한 국회 표결은 다음 달 7일 진행된다.
개헌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국민투표를 진행해 개헌을 완료할 수 있지만,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연계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당론으로 정했다.
개헌안에는 헌법 전문에 부마 민주항쟁과 5·18 민주화운동의 민주 이념을 명시하고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때 지체 없이 국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계엄에 대한 국회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우 의장은 "오는 28일 6개 정당과 연석회의를 진행해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했다.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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