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정의 디지털 트윈(현실 세계의 기계, 장비, 사물 등을 가상 세계에 구현한 기술)의 성숙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석창호 SK AX 팀장은 27일 강남구 트레이드타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제조 AX 세미나'에서 "SK하이닉스의 (디지털 트윈) 성숙도를 말씀드리자면 웬만한 기업들보다는 잘 됐을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 특성상 장치산업에 가깝고 자동화가 잘 돼 있다"고 설명했다.
석 팀장은 "다만 하부 팹 쪽은 아직 많이 나가야 하는 영역"이라며 "클린룸 안쪽은 굉장히 잘 돼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과거에는 사업 단위별 시각화에 치중해 설계 검증과 공정 분석에 활용됐다.
그러나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한 디지털 트윈은 로봇과 AI의 훈련장으로 쓰이고, 수십·수백개 시나리오의 검증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석 팀장은 "로봇 보급이 운영 규모로 커지면서 가상 시운전과 검증이 제조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그래픽처리장치(GPU) 확산으로 '시뮬레이션과 합성데이터'를 활용한 대규모 수행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출처 : 한국무역협회]
디지털 트윈의 단계는 공장 라인별 3차원(3D) 모델링을 하는 수준의 1단계부터, 이를 공장 전체로 확장하는 2단계, 디지털 트윈과 AI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최적화하는 3단계,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가 협업하는 4단계까지 구분할 수 있다.
심 팀장은 "SK는 3~4단계를 진행하고 있고, 2028~29년 정도에 SK는 AI 전환(AX)의 선두 주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삼성SDS "휴머노이드까지는 5G 통신망으로 충분"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허필현 삼성SDS 네트워크사업팀 그룹장은 "휴머노이드 로봇까지는 5세대 이동통신(5G)으로 충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업용 통신망은 통상 일반 소비자들에게 통신망이 보급된 이후에야 사용이 가능해지는데, 6세대 이동통신(6G)이 보급되기 전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현장에서는 5G를 사용해도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허 그룹장은 "6G 상용화는 2030년 정도로 보고 있다"며 "보통 3년 정도 텀을 두고 기업간거래(B2B)가 (일반 통신망 보급을) 따라간다"고 설명했다.
다만 허 그룹장은 "5G보다 레이턴시(통신망 지연)가 적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6G가 나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그룹장은 제조 현장에서는 와이파이(Wi-Fi)가 아닌 5G 특화 통신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와이파이는 개인이 사용하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다운로드가 많은 와이파이 통신망과 달리 사업장에서는 로봇의 데이터 업로드가 많고, 또 와이파이의 잦은 데이터 지연이 공장 전체의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허 그룹장은 "한국 제조업의 피지컬 AI는 이미 시작됐다"며 "피지컬 AI의 도입에는 네트워크가 중요하며 회사의 혁신에는 5G 특화망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한종화 기자]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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