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SK하이닉스가 130만원을 돌파하면서 연기금의 포트폴리오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커졌다.
이에 연기금들은 SK하이닉스 대신 SK스퀘어를 담으며 단일종목 편입 한도 규정을 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8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매매상위종목(화면번호 3330)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 SK하이닉스를 1천66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전자(2천878억원)와 네이버(1천883억원)에 이어 순매도 규모가 세 번째로 크다.
반면 SK스퀘어는 이달 1천37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SDI(2천394억원), HD현대중공업(2천160억원), LG이노텍(1천413억원)에 이어 순매수 규모가 네 번째로 크다.
그 배경에는 단일종목 편입 한도 규정이 한몫했을 것으로 해석된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는 기금운용 시 단일종목 편입 한도를 두고 있다.
익스포저(위험 노출)를 분산하기 위한 것으로, 통상 단일종목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10% 내외로 편입할 수 있도록 한다. 일부는 단일종목당 편입 한도를 신용등급별로 다르게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대형주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가파르다. 이달 삼성전자가 34.27% 오를 때 SK하이닉스는 60.10%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도 전일 기준 17%까지 확대됐다.
지난주부터 상대적으로 덜 오른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연기금도 순매수로 돌아선 모습을 보였지만,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여전히 순매도를 유지했다.
그 대신 SK하이닉스의 지주사인 SK스퀘어로 눈길을 돌리는 분위기다.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관관계는 98%에 달한다.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 지분법이익이 SK스퀘어 실적으로 반영되는 구조다.
올해에는 반도체 관련 회사에 대한 투자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증권가에서는 투자 회사로서의 역할에도 주목하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도 시장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SK스퀘어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경상배당수입의 30%와 투자성과 일부를 주주환원 하기로 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편입 한도 10% 룰에 따라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의 대안으로 SK스퀘어 매수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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