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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문가 "美주식 투자자, 이란전쟁의 연준 정책 영향 간과해"

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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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증시가 다시 반등하고 있지만, 주식 투자자들이 이란 전쟁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페이셋의 톰 그라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생각보다 연준을 덜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올해 남은 기간 예상되던 두 차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사라진 것은 주식 시장에 상당히 중요한 변화"라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초만 해도 올해 최대 3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현재는 한차례 인하 혹은 연내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한 이는 32%에 불과하다.

그라프 CIO는 케빈 워시 새 연준 의장이 취임하더라도 이런 금리 전망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특히 워시가 최근 청문회에서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입장을 보이며 금리 전망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그라프 CIO는 연초 월가에서 올해 주식시장 상승 전망의 근거로 금리 인하를 꼽았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란전쟁의 경제적 영향 때문에 연준이 연초보다 더욱 제한적인 선택지를 갖게 됐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즉, 예상보다 연준이 매파 통화정책을 펼칠 경우 증시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경제지표가 개선되면 괜찮지만, 경제가 둔화하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유가가 높아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식시장 상승세가 이런 연준 위험을 제대로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월가 다른 전문가들도 연준이 고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그라프 CIO와 유사한 의견을 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초에는 재정 확대 정책과 연준의 금리 인하로 국내총생산(GDP)이 상승하고, 고용이 회복하며 실업률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은 그런 시나리오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고문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경제 상황은 단순한 가격 상승 충격을 넘어, 2차적인 수요 충격까지 포함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경제 영향 외에도 금융 불안으로 확산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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