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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 신용쇼크] 자금 경색에 결국 기업회생…흑자도산 비극사

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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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제이알글로벌리츠가 결국 기업회생을 택했다.

해외 부동산의 담보가치 하락으로 현금 흐름이 묶이는 캐시 트랩(Cash Trap) 이벤트가 발생한 여파다.

흑자 실적에도 400억원의 전자단기사채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법원의 손을 빌리게 됐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른 회생절차 개시신청서를 제출하였다고 발표했다.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

문제가 된 건 단기 유동성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전일 만기도래한 400억원의 전단채를 상환하지 못했다.

오는 30일 600억원의 공모채 만기와 내달 4일 약 1천억원 규모의 환 헤지 정산금도 눈앞에 뒀지만, 차환은 물론 상환 자금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회생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해 실적이 주춤했으나 꾸준히 흑자를 기록해왔다.

지난해 순이익은 162억원 규모였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역시 994억원에 달했다.

현금성 자산 규모 등을 볼 때 400억원의 전단채 상환이 불가능한 체력은 아니었지만 현금 흐름이 묶이면서 발목을 잡혔다.

이달 중순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오피스 자산의 담보 가치가 낮아지면서 LTV 충족을 위해 7천830만유로를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에 최소한의 자산 운용비용을 제외한 금액이 캐시 트랩 계좌로 이체되면서 수익을 벌어들여도 유동성이 막히는 환경에 놓였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감정평가 무효 등을 위한 법적 대응에 나섰으나 당장 눈앞에 둔 채무를 갚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벤트 발생에 신용평가사 역시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경고등을 켰다.

캐시 트랩으로 현금 유동성이 고갈된 데다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시장성 조달도 제약되면서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상환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제이알글로벌리츠는 회생절차 개시 신청과 더불어 기업 정상화를 도모하는 자율구조조정지원(이하 ARS) 프로그램의 병행 진행을 신청했다.

법원의 감독 아래 채권단과의 자율적인 협의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이번 회생절차 개시 신청으로 주주 및 채권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향후 ARS 프로그램을 통해 빠른 사업 정상화와 계속기업가치 보존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회생절차 개시 결정 여부 및 주요 진행 상황 등은 공시나 리츠 홈페이지 등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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