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한의 주주환원에 대한 진심을 호도할 필요는 없죠. 그래도 새 주주환원책을 두고 해석이 필요하긴 합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지난주 발표한 새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밸류업+++'를 두고 제각각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신한지주가 총주주환원율을 3년 안에 60%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와 함께 새로 내놓은 산식이 직관적이진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3일 신한금융은 성장률에 목표 자기자본이익률(ROE)로 나눈 값을 1에서 뺀 새 주주환원율 공식을 발표했다.
이를 공식으로 나타내면 '주주환원율 = 1-((성장률(자본 or 위험가중자산(RWA))±버퍼)÷Target ROE)+α'다.
출처: 신한금융
시장에서는 신한금융이 내놓은 주주환원율 공식을 두고 가지각색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성장에 쓰고 남은 자본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논리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성장률이 낮을수록 환원율은 높아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주주환원율에 대해 공식을 내놨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엿장수 맘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직관적인 주주환원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버퍼나 알파 값을 어떻게 둘지는 결국 신한금융 측의 온도를 확인해야만 해 기존과 다를 게 없다"고 바라봤다.
다만, 한편에서는 이를 두고 과도한 해석이라는 말도 나온다. 신한금융이 내놓은 새로운 3개년 주주환원책엔 플러스가 무려 '3개'나 들어가고, 예시에서도 주주환원율을 증가시키겠다고 했는데 감소 방향성을 띠는 주주환원율을 이사회에서 결정하진 않을 것이란 반응이다.
올해 신한금융의 주주환원율은 50.2%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은 주주환원율 예시를 통해 이번 연도 53%, 내년 52%, 오는 2028년에는 57%의 주주환원율을 보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증권업계 다른 애널리스트는 "신한금융은 밸류업 자료를 통해 성장률 계획과 주주환원율 계획 예시 등을 내놨다"며 "블랙스완이 많은 시장에서 여러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주주환원을 제고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주주환원율과 주가, 배당세제 변화 등을 고려한 진보된 밸류업 정책"이라면서도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된 내부한계수익률과 성장률 등의 세부수치가 추후 보다 구체화될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식에 따르면 성장률이 하락하면 주주환원율이 올라갈 수 있다. 다만, 신한금융이 국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준에서 자본이나 RWA 성장률을 가져갈 계획이기 때문에, 급격한 성장률 하락이 나타나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급격한 성장률 하락이 발생해도, 시장 소통과 유연한 이사회 내부결정에 따라 모니터링이 이뤄질 것이라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결국 신한금융 이사진이 내놓는 '목표' ROE가 핵심 변수라는 판단이 나온다. 실질 ROE가 아닌 목표 ROE가 분모 값이기 때문에 이 값이 얼마로 제시되느냐, 실제 ROE가 어떻게 높아지느냐에 따라 총주주환원율은 주요 선진국 수준인 60%까지도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이 함께 제시한 자본성장배분 계획도 이런 방향성을 뒷받침한다. 현재 77%인 은행 비중을 오는 2028년까지 60~65%로 낮추고, 비은행 비중은 23%에서 35~40%로 높여 비은행 자본수익률(ROC)을 8.6%에서 12~13%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지주사 비용 등을 감안한 그룹 전체 ROE도 이 계획이 이행될 경우 현재 9.1%에서 12%선까지 개선될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단순히 주주환원율 목표 제시에 그치지 않고, 그룹의 성장과 주주환원이 함께 선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체계를 구축한 데 의미가 있다"며 "ROE 제고를 통한 본질적 기업가치 증대와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체계를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결국 '은행'이라는 공적 역할에 대해 가지각색의 고민을 한 게 공식에 녹아 있다"며 "성장률은 과잉 유동성 공급이 되지 않게 GDP 성장률로 제시하면서도, CET1 비율은 13% 하한을 지키고 ROE는 비은행을 키워 지속해서 올려 나가겠다는 의지를 공식으로 드러낸 것으로 어떻게 시장과 소통할지가 핵심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부 한상민 기자)
출처: 신한금융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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