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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베트남과 동남아 첫 정례협의체 만든다…'금융 외교' 확장

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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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금융위원회가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계기로 동남아 지역에 대한 첫 정례협의체를 구축한다.

대상국은 베트남이다. 40여개 국내 금융사가 거점을 구축했지만, 이들을 뒷받침할 당국 간 협력 체계는 아직 부족한 만큼 정기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인허가 등 핵심 현안을 논의의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19일부터 4박 7일 일정으로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해외순방에 동행하면서 정례 협의체를 구축하는 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간 양국 간 교류는 포럼이나 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이뤄지는 게 전부였는데, 앞으로는 정기적인 협의 채널을 통해 인허가와 규제 등 주요 현안을 상시 논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다.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핵심 국가와 운영하고 있는 정기 협의체를 동남아로 넓히겠다는 것이다. 국내 금융사가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당국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한국 금융사들이 두 번째로 많이 진출해있는 금융분야 핵심 거점국이다. 금융사의 해외 사업 확장과 신규 진출을 위한 인허가 과정에서, 금융당국 간 소통 수준에 따라 논의 속도와 방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정례 협의체의 필요성이 크다.

실제로 이번에 개최된 베트남과의 금융협력포럼에서는 기업은행 현지 법인에 대한 인가증 수여식이 병행되며 구체적 성과를 보여줬다.

이는 베트남 당국이 국내외 금융사를 통틀어 오랜 기간 신규 인가를 내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베트남은 과거 금융업권 라이선스를 대거 발급한 이후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신규 인가 대신 부실은행 정리에 정책 초점을 맞춰왔다. 이러한 기조에 베트남 당국은 현지에 기반을 둔 금융사뿐 아니라 외국계에도 신규 인가 발급을 꺼리면서, 부실 금융기관 정리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의 진출을 유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러한 진출 방식은 신규로 시장에 진입하려는 금융사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부실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을 사전에 면밀히 파악하기 어려운 데다, 인수 이후에도 상당 기간 구조조정 부담을 떠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2018년 인도네시아의 부코핀은행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현지에 진출했지만, 부실 정리 문제로 수년간 어려움을 겪은 끝에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금융권은 신규 인가 확대를 위해선 당국 간 협력 채널을 통한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현재도 농협은행과 나이스평가정보가 인가 심사를 받고 있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베트남과 정례협의체를 구축해 정기적인 교류 체계를 만들려는 것"이라며 "이미 40여개 금융사가 진출해 있는 만큼, 추가 확장을 위해선 현지 당국과의 관계를 긴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동남아 지역에서는 정례적으로 협의체를 운영하는 사례가 없었던 만큼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베트남 진출 IBK거래기업 간담회 참석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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