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낙폭 되돌림…"회견서 명확한 인플레 대응 부재" 평가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고유가가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면서도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한다며 중동 정세 추이를 지켜보고 금리 인상 노선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기 악화로 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에 대한 BOJ의 정책에는 하방 위험이 따르지만, 전반적으로는 물가 상승 위험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2%에 완전히 고정되지 않았다"며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의 정확도가 이전보다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쉽게 말해, 향후 물가를 전망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우에다 총재는 "원유가 다양한 산업의 원자재로 사용되기 때문에 광범위한 상품 가격을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다"며 "기업의 가격 및 임금 인상도 기업과 가계의 기대 인플레이션율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에다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금리가 극히 낮은 수준"이라며 "현재 금융 여건이 완화적"이라고 강조했다.
금리 인상에 뒤처질 위험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정책 결정을 내리겠다"고 답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크게 증가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경우에 따라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에 3명의 위원(다카타 하지메와 다무라 나오키, 나카가와 준코 이사)이 물가 상승 위험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1.0%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우에다 총재는 "금리 동결을 주장한 나머지 6명 역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당장 금리를 인상해야 할 긴급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 둔화 위험과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모두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며 "금리를 동결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이러한 위험 요인들을 좀 더 확실히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달러-엔 환율은 우에다 총재의 기자회견을 소화하면서 하락분을 되돌렸고, 오후 4시 56분 기준 전장보다 0.08% 상승한 159.510엔에 거래됐다.
현지 외신들은 엔화 강세에 대해 원유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대응에 나서겠다는 총재의 자세가 명확히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일부에서는 금리 결정 당시에는 일본은행이 매파적으로 읽혔으나, 정작 우에다 총재의 발언은 비둘기파적이었다고 해석했다.
우에다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2%를 확실히 상회하고,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질 경우, 어느 시점에서 더 강력한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할 수밖에 없으며, 최종 금리(금리 인상 종착점)가 중립 금리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그럴 경우, 경기 변동성이 커지는 점을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 위험이 크게 드러나고 그 위험이 점점 커진다"며 "경기 둔화나 큰 경기조정 리스크가 어느 정도 제한된다면 금리 인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큰 경기조정 리스크가 어느 정도 제한된다'는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알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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