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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이모저모] 전쟁지역 선박에 위험 비용을 매기는 방법

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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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위협이 고조되면서 해당 지역의 선박에 매겨지는 보험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전쟁 지역을 운항하는 선박은 전쟁보험에 별도로 가입한다.

선박보험은 일반적인 상황에서 발생한 손해를 담보하는 선체보험, 항만 파손과 인적 사고, 유류 오염 등 타인에 끼친 손해를 담보하는 P&I보험, 그리고 전쟁과 해적, 기뢰 폭발 등 선박 손해를 담보하지만, 전쟁 관련 위험만을 대상으로 하는 전쟁보험으로 구분된다.

전쟁보험의 산정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쟁 위험지역을 설정하는 것이다.

위험지역을 지정하는 주체는 런던 보험시장의 합동 전쟁 위원회(Joint War Committee·JWC)다.

JWC는 로이즈 마켓과 국제 언더라이팅협회(IUA) 소속 전쟁보험 언더라이터들이 모여 위험지역의 범위와 협의를 결정한다. JWC의 결정은 글로벌 표준으로 기능하고 있다.

전쟁보험은 이런 위험지역을 항해할 때 의미가 생긴다.

기본적으로 전쟁보험도 불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낮은 보험료로 연 만기 보험에 가입한다. 전쟁 위기가 흔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위험구역을 들어가는 경우 연간보험은 효력이 정지되고, 일회성으로 담보를 설정하고 추가 보험료를 지불하게 된다.

이를 위해 선사는 사전에 항차 계획과 동선을 보험사에 제공하고, 이에 대한 요율을 협상한다. 이는 약 일주일 혹은 위험지역을 벗어나는 시점에서 담보가 종료된다.

이번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서 우려가 됐던 부분은 이 일회성 보험에 있다. 정부에 따르면 우리 선박 26척이 통항 중단으로 대기 중이다.

보통 해당 기간 전쟁 위험지역을 빠르게 벗어나지만, 해협이 봉쇄되면서 선박들이 움직이지 못했고, 일주일이 지나면서 보험이 소멸한 것이다.

선박들은 일주일 단위로 보험에 가입하는데, 매번 위험과 요율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요율은 각 보험사가 선박의 가격과 항로, 체류 시간, 시장 심리 등을 반영해 산출한다. 전쟁이 빈번하게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보니 경험통계가 쌓이지 않은 영향이다.

이 때문에 전쟁보험의 가격은 편차가 발생하지만, 대부분 수요와 공급 원칙에 따라 적정 수준으로 설정된다.

특히 위험지역을 통과하는 전쟁보험은 단기 보험이기 때문에 가격은 큰 폭으로 등락한다.

과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일주일 요율은 약 5%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반면 이번 호르무즈해협 봉쇄는 이전 전쟁들보다 요율이 낮다.

평시 0.2% 수준에서 전쟁 발발 초기 0.8% 전후까지 상승 폭이 컸으나,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0.3%대까지 요율이 빠르게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부 이수용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 닻을 내리고 멈춰 있는 선박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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