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과 달리 동학개미 차익실현 집중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코스피가 6,000선을 빠르게 탈환하며 고점을 높이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사자'(매수)에서 '팔자'(매도)로 급격하게 돌아서는 양상이다.
국민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국내 주식형 상품을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이 이어지면서 증시에 변수로 떠올랐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달 개인 투자자는 전날까지 코스피를 16조8천억 원 순매도했다. 지난달 순매수(33조5천억 원) 대비 절반 가까이 매도했다.
앞서 개인은 1월과 2월에 코스피를 각각 5조1천억 원과 4조 원 사들이며 지수를 6,000대로 끌어올렸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하면서 코스피가 급락하는 동안 개인은 매수세를 대폭 늘려왔다.
하지만 이달 들어 지수가 33% 넘게 폭등하자, 본격 차익실현 등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이런 개인 투자자의 수급 변화는 ETF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개인들은 국내 최대 ETF인 'KODEX 200'을 2천820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동일한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200'에서도 330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공격적 베팅 상품인 레버리지 ETF에서는 수급 이탈 규모는 더 컸다. 순자산이 가장 큰 'KODEX 레버리지'에서 이달에만 1조4천억 원 넘는 매도세가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지수가 연고점을 높이는 상황에도 개인의 자금 유출이 계속된다면 증시 상승세에 탄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최근 ETF 시장 규모가 431조 원대에 육박하지만, 신규 자금의 유입보다 평가상 이익에 따른 성장세에 가깝다는 의견도 있다. 이 경우 증시 변동성에 따라 순자산이 급격하게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전체 ETF 운용자산(AUM)은 계속 늘어나지만, (이는) 주가 상승분이 반영되는 것일 뿐 개인들은 국내 주식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코스피가 6천선을 넘을 때는 포모(FOMO)가 생겨서 매수했다면, 지수가 5천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하는 과정에 손실을 본 투자자는 빠르게 차익실현하고 이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노요빈
ybnoh@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