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반도체 현상액 원료 판매량 두자릿수 비율 성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반도체 호황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소재 업체인 롯데정밀화학[004000]이 또다른 수혜자로 떠올랐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천107억 원, 영업이익 32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6%, 영업이익은 73.9%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관련 소재 판매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염소 계열의 반도체 현상액 원료인 TMAC(테트라메틸암모늄클로라이드)의 판매량이 늘었는데, 회사에 따르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에폭시 수지 원료 ECH(에피클로로히드린), 가성소다 등 염소 계열 1분기 매출액은 1천837억 원으로, 이중 TMAC는 기타 매출인 516억 원에 포함됐다. TMAC가 매출 비중이 큰 편은 아니지만 이익 기여도가 높은 제품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TMAC는 미세 회로 패턴 형성 공정에 쓰이는 TMAH(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의 원료다. 회사는 세계 1위 TMAC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ECH의 국제가 상승, 셀룰로스 계열의 페인트 첨가제 헤셀로스 증설 물량 판매 확대 등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같은 성장세를 미리 예견한 증권사도 있었다. 신한투자증권은 반도체 시황 개선에 따른 현상액 수요 증가를 예상하며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한 230억 원으로 내다봤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소재 업체로서의 숨겨진 가치가 점차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현상액 TMAH를 생산하는 롯데 화학군의 한덕화학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한덕화학이 2분기 내 신규 평택 공장을 착공할 예정인만큼 향후 회사가 공급하는 원료인 TMAC의 판매 확대 등 중장기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캡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전례 없는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 국내 반도체 사업의 두 축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각각 57조 원, 38조 원을 제시했다. 양사 영업이익을 합하면 1분기에만 100조 원에 육박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으로는 삼성전자가 300조 원, SK하이닉스가 2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됐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 내 증권사들이 제출한 연간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영업이익으로 각각 325조 원, 245조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대폭 오른 기대는 주가에도 반영됐다. 롯데정밀화학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18분 기준 전일 대비 6.67% 오른 6만8천800원에 거래됐다.
여기에 더해 암모니아 가격 상승에 따른 반사수혜에도 기대가 모인다. 회사는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 선박연료 공급(벙커링) 시장에 진출해 지난 23일 상업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이) 단순 제조업체가 아니라 공급·저장·판매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호르무즈 해협 차질 국면에서 동사의 핵심 경쟁력은 생산설비 자체보다 탱크, 터미널, 조달선, 판매 네트워크에 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국제가격 상승, 재고자산 가치 상승, 고객사의 선제 확보 수요 확대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어 이익 모멘텀은 오히려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정승원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올해는 암모니아 선박연료 사업, 반도체용 핵심 소재 사업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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