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월가에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마지막 회의가 될 가능성이 큰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신중한 동결을 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현지시간) CNBC는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견조한 노동시장이 아직 금리 인하의 여지를 거의 남겨두고 있지 않다"며 "이번 FOMC에서 파월 의장이 신중한 동결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월가에서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이 별 무리 없이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릴 것으로 봤다.
경제학자이자 전 연준 부의장인 로저 퍼거슨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이중목표를 보면 (FOMC 위원들이) 노동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이 수준에 있다고 평가할 것이지만, 물가 측면에서는 3% 수준의 끈적한 인플레이션 때문에 여전히 할 일이 많다고 평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당분간 연준이 상황을 지켜보면서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결론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머리클 이코노미스트는 "FOMC 이후 성명에서 연준이 개선된 노동시장과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언급하겠지만, 기존 정책 가이던스는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3월과 마찬가지로 단 한명의 반대의견만 나오고 대부분은 동결에 동의하는 강한 합의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페드워치에서도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이번 회의는 파월 의장의 마지막 FOMC가 될 가능성이 크다. 내달은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가 취임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FOMC 이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통상적인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가이던스보다는 고별 연설 성격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뮤츄얼 오브 아메리카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제리 템플만 부사장은 "파월 의장이 계속 의장직을 유지했다면 기자회견 발언의 숨은 의미를 찾느라 노력했겠지만, 워시가 곧 의장이 되는 게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파월 의장 발언의 세부적인 뉘앙스는 덜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가격지수는 현재 약 3% 수준이다.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이며, 미국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약 4.18달러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이런 물가 상승 압력은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연준은 통상 에너지 가격 급등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주하지만, 중동에서의 갈등이 확대될 경우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파월 의장이 의장직에서 내려온 이후의 거취도 관심사다. 그는 이사로서 남은 임기 2년을 계속 수행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힌 바 없다.
그는 3월 회의에서 연준 본부 개보수 관련 조사 결과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물러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법무부 조사는 연준 감찰실로 이관됐다.
퍼거슨은 "파월 의장에 대한 조사가 법무부에서 다른 기관으로 넘어간 것이 이 문제를 완전히 정리한 것인지는 불명확하다"며 "내가 그의 입장이나 조언자라면 이제 완전히 끝났다고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OMC 결과는 한국 시간 기준 30일 오전 3시에 발표된다. 파월 의장 기자회견은 3시반부터 예정돼 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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