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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플란 前 댈러스 연은 총재 "연내 금리 인하 확률 제로"

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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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로버트 카플란 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현재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카플란 전 총재는 28일(현지 시간) 골드만삭스 익스체인지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2026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제로로 보고 있다"며 "첫 인하는 2027년이나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 정책에 대해 카플란 전 총재는 시장의 비둘기파적 기대를 일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자인 케빈 워시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지는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을 옹호하는 성향이 있지만, 현재의 거시 경제 환경이 이를 상쇄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이란 전쟁으로 인한 오일 쇼크가 GDP 전망치를 1.7% 수준까지 끌어내렸다"며 "물가는 더 경직됐다"고 진단했다.

카플란 전 총재는 "나의 조언은 어떤 선입견도 없이 백지상태로 직무에 임하라는 것"이라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의 실질적인 개선을 보기 전까지는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워시 지명자의 또 다른 핵심 정책 과제는 대차대조표 관리다.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지점은 스콧 베전트 재무장관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다.

카플란 전 총재는 워시가 재무부와 함께 연준의 자산을 관리하는 방식에 대해 "조금 더 회색 지대(Gray Area)가 될 것이며, 이는 사실 좋은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워시는 베센트 장관과 훨씬 더 긴밀히 협력해 대차대조표를 관리할 것"이라며 "규제 개혁을 통해 은행들이 보유해야 하는 준비금 수준을 낮춤으로써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를 추가로 축소할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미 4.30%를 상회하는 등 시장 금리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 급격한 자산 매각은 경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시 지명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입김에 취약할 것이라는 독립성 우려에 대해서도 카플란 전 총재는 회의적 시각을 보였다. 연준 의장이 정책을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그는 "워시가 완화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정책을 집행하려면 결국 7표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며 "그는 위원들을 설득하고 독려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결국 정치적 독립성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임기가 보장된 이사들과 지역 연은 총재들의 존재가 워시의 독주를 막는 민주적인 '거버너'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플란 전 총재는 결론적으로 "현재 연준은 통제할 수 없는 중동 사태라는 안개 속에서 지켜보는 관찰자 입장"이라며, 워시 체제의 초기 과제는 정책 변화보다는 상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내부 결속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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