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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에 밀린 펩시의 반격…체질개선 성과

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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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100년 넘게 이어온 라이벌 코카콜라(NYS:KO)에 밀려 고전하던 펩시코(NAS:PEP)가 행동주의 펀드의 압박 속에 대대적인 경영 쇄신 속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8일(현지 시각)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펩시는 가격 인하와 비주류 스낵 브랜드 정리, 병입(Bottling) 공정 외주화 검토 등 그동안 코카콜라와 차별화됐던 사업 모델을 라이벌의 성공 공식에 맞춰 재편하며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 변화의 신호는 실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펩시는 지난 16일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날 실적을 발표한 코카콜라의 성장률인 19%을 웃도는 수치로, 시장에서는 펩시의 턴어라운드 전략이 초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코노미스트는 한때 시가총액에서 코카콜라를 위협했던 펩시는 최근 몇 년간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2023년 이후 코카콜라 주가가 20% 상승하는 동안 펩시는 15% 하락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펩시의 위기는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을 빌미로 경쟁사보다 가파르게 가격을 올렸으나 소비자들이 저가형 PB 브랜드로 이탈하며 역풍을 맞았다.

최근 미국을 휩쓸고 있는 건강 중시 트렌드는 펩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스낵 부문과 가당 음료에 타격을 줬다.

특히 '다이어트 코크'가 장악한 무설탕 시장에서 펩시의 입지는 코카콜라의 40% 수준에 불과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해 9월,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40억 달러(약 5조9천억 원) 규모의 지분을 확보하며 펩시를 흔들었다.

엘리엇은 비용 절감과 제품 라인업 축소, 코카콜라가 10년 전 단행했던 '미국 내 병입 공정 외주화'를 강력히 요구했다.

펩시는 엘리엇의 이사회 진입 시도는 방어해냈으나 경영 효율화 요구는 대폭 수용하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펩시가 비주류 브랜드를 정리하고 핵심 자산인 콜라 마케팅에 집중하는 '코카콜라식 모델'로의 회귀를 통해 위기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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