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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모저모] 공장에서 와이파이를 쓰면 안되는 이유

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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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공장에서 와이파이(Wi-Fi)를 쓰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자동차 노조 이야기가 아니다. 로봇 이야기다.

집에서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와이파이가 끊겨 짜증을 느낀 경험은 다들 한두 번씩은 있을 것이다. 와이파이의 단점 중 하나인 지연(latency) 현상이 발생한 경우다.

집에서 동영상을 볼 때는 짜증 한 번으로 참고 넘어갈 수 있지만, 제조 공장에서 발생하는 지연은 다른 문제가 된다. 앞 공정의 지연이 뒤 공정의 지연으로 순차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것이 쌓이고 쌓이면 지연 시간도 늘어나고 생산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봇이 일하는 방법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자율제조AI 월드쇼에서 참관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6.4.27 ryousanta@yna.co.kr

삼성SDS는 지난 27일 열린 한국무역협회의 세미나에서 A 공장의 경우 와이파이 지연으로 인한 손실이 3.5개월간 총 33억원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논문에 따르면 자율주행 운송 로봇(Autonomous Mobile Robot·AMR) 등이 움직이다가 어떤 구역을 벗어나면 새로운 와이파이망에 접속해야 하는데, 이때 로밍에 실패하기도 하고 와이파이 채널 간 충돌이 일어나기도 해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

와이파이가 안되는 이유는 또 있다. 다운로드에 최적화된 일반 소비자용인 와이파이와 달리 제조 현장에서는 로봇과 기타 시스템 업데이트를 위한 업로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송전선 얼음 제거하는 로봇

(광저우=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16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 중국남방전력망(CSG) 산하 '전력로봇실험실'에서 시연 중인 전선 제빙 로봇. 2026.4.17 xing@yna.co.kr

우리나라는 생산 종사자 1만명 당 로봇 보급 대수가 1천12대로 이미 전 세계 1위다. 2위인 싱가포르와 3위인 중국도 수백 대 수준이고, 전 세계 평균은 162대다.

현재는 고정노선 운송 로봇(AGV), AMR 등 인간형이 아닌 로봇이 대부분이지만 앞으로는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도 본격화된다.

허필현 삼성SDS 그룹장은 그래서 공장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특화망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비용이다. 5G 특화망은 일반 와이파이망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 허 그룹장은 그래도 써야 한다는 의견이다. 우리가 집에서도 스마트폰을 쓰지 더 이상 유선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까지는 6세대 이동통신(6G)이 아닌 5G로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6G 도입 시기는 2030년 정도로 예상되는데 기업간거래(B2B)의 통신망 도입이 일반 통신망보다 늦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조 현장에서는 그 이후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산업부 한종화 기자)

물류센터에서 물건 나르는 AMR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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