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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금융용어] 유럽의 'BIF'

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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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의 'BIF'는 경제 대국 영국(Britain)·이탈리아(Italy)·프랑스(France)를 지칭하는 것으로, 최근 채권시장은 이 세 나라를 묶어서 부르고 있다.

이들 나라는 정부 신뢰도 위기에 직면해 큰 이자 비용을 지불하는 곳으로, 최근 중동 전쟁으로 정부 부채 문제가 다시 부상하며 이자 비용이 더욱더 높게 치솟았다.

BIF는 지난 2010년대 초반 유럽 재정위기 당시 문제아로 불렸던 'PIIGS'(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를 연상시키는 명칭이기도 하다.

로열 런던 자산운용의 금리 부문 헤드인 크레이그 인치스는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는 이제 우리가 소위 핵심 국가로 부르는 미국 및 독일 등과의 금리 격차(스프레드)가 벌어지는 나라가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1년 유럽 위기의 핵심이 국가의 지불 능력이었다면, 현재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정부가 겪고 있는 문제는 신뢰도 약화다. 시장은 이들을 새로운 '재정 불량국'으로 묶어 취급하고 있다.

먼저 프랑스는 정치적 혼란이 심각하고, 이탈리아는 높아진 부채 부담이 문제로 지적된다.

영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노동당이 압도적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신뢰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영국이 조달하는 부채의 상당 부분이 '채무 이자 상환'과 '복지 국가 유지'에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중동 전쟁은 즉각적인 인플레이션 공포를 촉발해 세계 단기물 금리를 끌어 올렸지만, BIF 국가들의 직면한 구조적 압력은 장기 금리까지 끌어올리는 것으로 진단됐다. (국제경제부 권용욱 기자)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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