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서프라이즈에 따라 국고채 금리가 금리 인상을 반영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성장률이 2%대 중반을 무난히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 최소 1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다만 이미 금리 레벨이 높은 데다 세계국채지수(WGBI) 관련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점은 국채금리의 상단을 제한하는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인포맥스가 30일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 국고채 금리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국고채 3년물은 3.48%, 10년물은 3.79% 수준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전 거래일 최종호가 수익률보다 3년물은 4.5bp, 10년물은 5.3bp 낮은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1분기 GDP가 예상보다 높게 나옴에 따라 연간 2% 중반 최대 3% 가까운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일부에서는 금리 인상이 연내 한차례에 그치지 않고 2회 이상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2% 중반대 성장 및 물가 경로가 예상됨에 따라 연 1회 인상 전망은 2회로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3년 금리는 연간 인상 횟수 증가에 따라 3.50%를 기준으로 3.40~3.60% 내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을 가로막던 유일한 명분이었던 성장마저 견조한 흐름이 확인됐다"면서 "3분기 금리 인상은 확정적으로 판단하지만 WGBI 관련 자금 유입으로 3~5년 구간 수혜가 집중되는 만큼 소폭의 하락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깜짝' 성장률에도 연내 금리 동결 전망을 제시하는 곳도 있다.
원유승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GDP 서프라이즈에도 낮은 수요측 인플레 압력 및 성장 양극화 심화에 26년 동결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반도체 부문의 낮은 낙수효과와 건설투자 재차 부진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5월 인상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면서 "5월 경제 전망 내 성장 전망치 유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올해 2.0%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지만 중동 사태로 이를 소폭 하회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WGBI 수급은 대체로 금리에 우호적일 수 있다고 이들은 진단했다.
원 연구원은 "WGBI 편입 효과 및 공급 조절 등 수급 효과로 2분기 상대적 강세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4월 이후 WGBI 유입 호조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매크로 환경과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하며 금리 상승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WGBI 수급이 금리 상승을 막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장기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장률과 재정, 내년도 예산안 등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김성수 연구원은 "2분기는 성장이, 3분기는 재정이 장기금리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27년도 예산안에서 다시 한번 확장 재정에 대한 명확한 기조가 확인될 경우 10년 상단은 4.20%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금리 인상 횟수가 많아질수록 내수가 위축될 수 있어 장기금리가 크게 높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안 연구원은 "금리 인상 횟수 증가에 의한 향후 내수 위축 우려 고려 시 국고 10년 최상단은 4%를 넘어서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5월 국고 10년 금리는 국고 3년과 평균 30bp 내외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상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10년 금리의 상승 폭이 3년 대비 작을 전망"이라고 짚었다.
5월 장기물 발행이 늘어난 따른 여파도 제기됐다.
김명실 연구원은 "5월 국발계에서 단기 대비 장기, 초장기 발행이 4월 대비 높아진 점에서 수급 측면에서 장기물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smjeong@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