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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산 비중 줄이는 정유업계…추세상승은 '시기상조'

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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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운반선 오데사호

[베셀 파인더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호르무즈 사태로 촉발된 원유 도입처 다변화 시도가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의 경쟁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아랍에미리트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는 중장기 유가 약세와 아시아 업체들의 협상 우위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단기 유가 하락 요인은 아닌 만큼, 현 단계가 추세적 상승을 논할 시점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앞서 UAE는 내달부터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석유 정책 기구인 OPEC에서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선 이러한 조치가 OPEC의 가격 결정력 약화를 유도, 국내 업체의 원가경쟁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 연구원은 "호르무즈 사태를 계기로 아시아의 중동산 원유 대체 움직임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며 "실제로 최근 중동 산유국 간의 균열은 가격 결정력의 구조적 약세를 유발할 요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난 15년간 지속됐던 아시아 업체들의 원가 경쟁력 열위 국면이 종료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국내 업체의 구조적 밸류에이션 확장을 논할 수 있는 긍정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동 정유·화학설비의 재가동에 걸리는 시간적 불확실성과 향후 예정된 증설 계획의 지연 가능성을 고려하면, 글로벌 4~5위권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향후 역할은 강화될 수 있다"고도 했다.

다만 대세 상승기를 위해선 변동성 국면을 넘어야 한다는 게 윤 연구원의 판단이다.

윤 연구원은 "호르무즈가 정상 개방된 이후 정유·화학 섹터는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다만, 현재는 유가 급등락에 따른 착시 효과와 매크로 리스크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어 추세 상승을 논할 시기는 아니다. 현재는 변동성의 시기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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