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을 내린 가운데, 월가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시장 심리가 인상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다나 아피오 퍼스트이글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9일(현지시간) "에너지 충격이 초기 단계에 있고 물가 경로가 불확실하다"며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이 크고, 다음 정책 변화는 인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인식이 반영되며 FOMC 이후 주가 하락, 미 국채 금리 상승,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며 "시장 변동성은 6월 FOMC 회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제임스 오빈 오션파크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과 이란 군사 충돌이 지속되는 한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며 "충돌이 종료되더라도 인하는 내년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시장에서는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금리 인하 기대가 점차 약화되는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FOMC에서 반대 의견이 다수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며 "이는 케빈 워시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자를 향한 일종의 경고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다"고 덧붙였다.
래리 해서웨이 프랭클린템플턴연구소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이번 FOMC에서 4명의 반대표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 중 3명은 완화 정책에 반대했으며, 이는 금리 인하가 상당 기간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고 미국 단기 금리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동결될 가능성이 크며,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완화되는지를 주시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데이터에서는 그러한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세와 에너지 가격 상승, 노동 공급 제약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연준도 물가 리스크를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는 소비와 고용, 자산 가격 측면에서 여전히 견조하다"며 "인공지능(AI) 중심의 구조적 투자도 지속되고 있어 경기 둔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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