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오스 커넥트, 대화 맥락과 이용자 습관 맞춰 서비스 제공
개방형 앱 마켓으로 이용자 편의 강화…보안·검증 과정 체계화
[촬영: 주동일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핵심인 새 지능형 콕핏 제어 시스템을 공개했다. 대형 디스플레이에 속도, 목적지, 주위 차량뿐만 아니라 동영상 등 미디어까지 한번에 보여준다.
또 AI(인공지능) 에이전트를 활용해 이용자의 의도와 대화 맥락, 주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도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완벽하지 않은 문장이나 다양한 지역의 방언을 이해하고,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목적지와 관련된 정보나 맛집 추천 등도 받을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9일 강남에 위치한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플레오스 커넥트 미디어 데이'를 열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개발 콘셉트와 주요 특징, 향후 적용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종원 현대차·기아 Feature&CCS사업부 전무는 "자동차 산업은 이제 소프트웨어가 차량의 가치를 결정하는 이른바 SDV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차량은 공장에서 출고되는 순간 기능이 고정된 제품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 개선되고 새로운 기능이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화된 서비스를 중심으로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연결한 플레오스 커넥트를 통해 고객의 일상 경험이 차량에서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개인화된 AI 음성 어시스턴트를 중심으로 차량과 사용자의 상호작용을 고도화했다.
대형 디스플레이 좌측에는 속도, 경고등, 전비, 연비 등 주행에 필수 정보를 상시 보여준다. 스크린을 터치해 작동할 수 있도록 직관성을 높였다.
우측에는 내비게이션, 미디어, 차량 제어 및 설정, 콘텐츠 이용 등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화면을 두 개로 분할해 두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고, 반대로 앱 화면 전체를 활용해 영상 등을 크게 볼 수도 있다.
김창섭 현대차·기아 UX전략팀 책임연구원은 "플레오스 커넥트는 직관성과 편의성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아 개발됐다"며 "제어, 편의기능 등을 하나로 통합해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내비게이션에는 차량 내 AI 에이전트 기능을 결합한 기능을 추가했다. 원하는 빵집까지 가는 길을 안내받고 나면 해당 가게의 인기 메뉴를 추천받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촬영: 주동일 기자]
◇고도화된 인공지능에 앱마켓까지…개인화 기능 강화
플레오스 커넥트에는 차량 내 AI 에이전트인 글레오 에이아이를 탑재해 이용자 개인의 성향을 고려한 기능을 대폭 늘렸다. 사용자의 발화 의도와 대화 맥락, 주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고도화된 음성 인식 명령을 수행한다.
직전의 대화 이력을 분석해 '거기', '이 근처' 같은 추상적인 표현을 정확히 이해하고, 완벽하지 않은 문장이나 다양한 지역의 사투리도 파악할 수 있다.
이종호 포티투닷 글레오 AI 그룹 TL은 "추후 운전자의 출근 루틴을 학습해 평일 아침 7시에 자동으로 경로를 안내하거나, 친구와 통화 내용에서 변경된 약속 장소를 파악해 목적지를 알아서 새롭게 제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번에 여러 가지를 명령했을 때 이를 인식하고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멀티 명령어 수행도 가능하다. 웹 검색을 통해 날씨 및 생활 정보, 스포츠 경기 결과, 일반 상식, 최신 뉴스 등에 관한 사용자 질문에도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
발화하는 탑승객의 좌석을 인식해 기능을 제어하는 실내 존별 음성 인식 기능도 추가했다. 뒷좌석에 앉은 승객이 '열선 시트 켜줘'라고 말하면 뒷좌석 마이크를 통해 발화자의 위치를 감지하고 해당 좌석의 열선 시트를 켜준다.
개방형 앱 생태계인 앱 마켓을 적용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차량 제조사가 제공하는 기능 외에도 고객이 원하는 외부 서비스 앱을 모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차량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사실상 스마트폰과 비슷한 이용 경험을 차량에 구현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초기 앱 마켓을 통해 음악, 영상, 내비게이션 등 차량에서 주로 사용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추후 유튜브, 스포티파이, SBS고릴라, 에센셜, 지니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도 스마트폰 연결 없이 차 안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앱 마켓 제공 서비스의 확장을 위해 외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고객의 선호와 트렌드를 반영해 게임, 엔터테인먼트, 차량 관리 등 다양한 앱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윤치형 포티투닷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 그룹 GL은 "앱마켓은 아이디어를 가진 개발사 누구나 참여해 이동 경험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창의 플랫폼"이라며 "전 세계 다양한 개발사의 참여를 통해 함께 모빌리티의 미래를 새롭게 정의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더 뉴 그랜저'에 플레오스 커넥트를 처음 적용하고 글로벌 지역으로 순차 확대해 2030년까지 약 2천만대 차량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종원 전무는 "현대자동차 그룹은 단순히 운전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이동 시간을 보다 가치 있는 시간으로 바꿔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이동 경험의 표준을 제시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레오스 커넥트는 현대자동차 그룹이 그리는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의 중심이자 소프트웨어 기반 이동 경험의 진정한 출발점"이라며 "출시 이후에도 저희는 시장의 목소리에 지속적으로 귀 기울이며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쉼없이 업데이트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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