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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대규모 투자 앞두고 오르는 재무관리 난이도

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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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까지 2조원 추가 투입…영업현금흐름 및 자체 조달 활용

현금창출력으로 대응 가능…차입 부담 확대는 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현대백화점이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며 원활한 조달 여건을 확인했다.

앞으로 신규 출점을 위해 2조 원 규모를 추가 투입할 예정인 만큼 향후 조달 과제로 중장기 차입 부담 관리가 지목됐다.

현대백화점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069960]은 지난 28일 진행한 1천5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2년물 1천억 원, 3년물 500억 원으로 만기를 나눠 모집에 나섰는데,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1조1천500억 원, 3년물에 1조1천400억 원 등 총 2조2천900억 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현대백화점은 최대 3천억 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수 있다. 조달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백화점 부문이 전 상품군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면세점도 효율화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투자 수요를 뒷받침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량한 신용도 역시 긍정적이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회사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은 과제로 꼽힌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부산(가칭), 더현대광주(가칭),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신규 출점에 총 2조7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했다. 이미 집행된 투자액을 제외하면 향후 투자 예정 금액으로 1조9천770억 원이 남았다.

더현대부산은 내년, 더현대광주는 2029년 개점을 목표하고 있으며, 회사는 각각 9천183억 원, 1조4천547억 원을 투입한다. 2028년까지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출점을 위해 3천58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회사는 영업현금흐름 및 자체 조달을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외부 투자 유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현대백화점 신규 출점 투자 계획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현대백화점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감안하면 투자 부담이 커져도 일정 수준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차입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미희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견조한 영업현금흐름을 토대로 투자자금 소요를 일정 수준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나, 중단기 차입 부담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향후 투자 규모, 자금 조달 방식,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백화점의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1조9천169억 원으로 2024년 말 1조8천453억 원 대비 716억 원 증가했다.

특히 유동성 차입금이 지난해 1조5천624억 원으로 같은 기간 4천474억 원 증가했는데, 이는 단기차입금이 약 3천670억 원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불확실성을 대비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단기차입금을 늘렸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또한 지난해 유형자산 취득을 위해 5천793억 원을 썼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오른 수준이다. 2023년 3천568억 원, 2024년 4천747억 원, 그리고 지난해까지 지출이 늘고 있다.

자회사 지누스의 실적 부진도 우려 요인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약 160억 원의 반덤핑 관세 환입에 따른 기저 부담, 효율화 과정에서의 일시적 비용 증가, 업황 부진이 맞물리면서 (지누스의) 영업실적은 적자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시장에서는 현대백화점의 현금창출력이 뒷받침되는 만큼 재무 부담이 과도한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4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천65억 원 감소했다. 전체 규모도 2022년 1조9천억 원에서 꾸준히 줄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차입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맞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대응 여력이 있다"면서 "결국은 이번 중장기 투자를 해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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