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김학성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문가들은 오는 5월 달러-원 환율이 1,500원선 위를 쉽게 넘보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란 사태로 3~4월 1,500원선을 넘나들며 한때 1,530원대까지 뛰었지만 5월에는 1,400원 중후반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인포맥스가 30일 은행과 증권사 등 13개 금융사의 외환 전문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에서 5월 달러-원 환율 전망치 고점 평균은 1,492.8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 고점인 1,531.79원에서 40원가량 내려온 수치다. 이달 정규장 고점인 1,524.01원보다도 31원 낮다.
종전 협상이 지지부진하지만,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멈추고 휴전에 돌입한 결과다.
저점 전망치 평균은 1,441.62원이다. 4월 예상 저점은 1,469.14원이었는데 하단 역시 28원 정도 하향 조정됐다.
실제 이달 정규장 저점은 1,466.60원이다. 저점에서 25원 정도 더 내려갈 여지가 엿보인다.
달러-원 환율이 전날 정규장을 1,479.00원으로 마친 데 비춰보면 향후 위로 13원, 아래로 38원 정도 움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추가로 상승할 여력보다는 하락할 공간이 더 큰 셈이다.
2월 이후 달러-원 환율 동향
전문가들은 이란 사태의 전개가 환율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지만 시장의 민감도가 떨어져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봤다. 상단을 낮춰 잡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석진 하나은행 과장은 "4월 달러-원 환율이 1,500원대 상단을 테스트한 이후 고점 인식이 확산되며 되돌림 압력이 우세해지는 모습"이라며 "중동 리스크에 대한 민감도가 다소 떨어지며 전반적으로 상단이 낮아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 관련 상황이 중요하겠으나 대외 재료에 따른 민감도도 전쟁 초기보다는 약화된 모습"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환율 역시 현 레벨에서 추가 상승하기보다는 아래를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여전히 중동발 뉴스는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꼽혔다.
전용진 우리은행 과장은 1,400원 중후반대 레인지 장세를 예상하면서 "미국, 이란 간 협의의 방향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종전에 대한 기대가 엿보이지만 무력 충돌 우려도 남아 있는 분위기다.
김용희 KDB산업은행 과장은 "미국, 이란 양국 모두 전쟁을 장기적으로 끌고 가기에는 실익보다 비용이 크다고 판단된다"면서 5월 중 종전 및 국제유가 하락을 예상했다.
반면 이정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이란 전쟁의 향방에 따라 양방향 이동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종전 협상이 정체 국면에 머물러 있고 양국 간 입장차가 아직 커 5월 중 일시적으로 무력 충돌이 재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그는 5월 고점을 1,505원으로 제시했는데 집계된 수치 중 가장 높다.
한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 유입으로 인한 달러-원 환율 하락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열 신한은행 과장은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국제유가 불안이 지속되면서 달러-원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WGBI 편입 효과 및 1,500원에 대한 경계감으로 상단이 제한되며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정용호 KB증권 부부장은 "중동 전쟁 및 유가 여파로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압력 완화 시 WGBI 편입 효과와 고점 인식에 따른 네고 유입에 하락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 하향 안정화를 위한 한미 외환당국의 공조에 대한 기대감도 감지된다. 양국이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이다.
김민수 IBK기업은행 차장은 "WGBI 물량과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이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며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같은 깜짝 이벤트 가능성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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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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