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넥시드벤처스가 사실상 첫 시험대였던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재도전 분야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따내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신생 벤처캐피탈(VC)이 설립 직후 첫 출자사업에서 낙점을 받는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성과로 꼽힌다.
3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시드벤처스는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2026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솔트룩스벤처스와 공동운용사(Co-GP)를 이뤄 재도전 분야에 최종 선정됐다.
올해 모태펀드 재도전 분야는 총 8개 펀드, 2천108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넥시드벤처스 컨소시엄은 최소결성규모 330억원, 모태출자액 198억원을 확보해 선정 조합 중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이변의 중심에는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인 김동환 넥시드벤처스 대표가 있다.
넥시드벤처스는 하나벤처스 초대 대표를 지내며 하우스를 반석 위에 올렸던 김 대표가 최근 설립한 LLC(유한책임회사)형 VC다. 여기에 정지웅 상무, 홍준택 이사 등 하나벤처스 창립 초기부터 손발을 맞춘 핵심 인력들이 대거 합류해 신생사답지 않은 탄탄한 진용을 갖췄다.
넥시드벤처스는 이번 1차 정시에서 창업초기 루키 트랙과 재도전 분야에 동시 출사표를 던졌다.
루키 트랙의 문턱을 넘진 못했지만, 김 대표가 그간 입증해 온 딜 소싱 능력과 사후 관리 역량이 사업 전환과 재창업을 돕는 재도전 펀드의 취지와 맞아떨어지며 값진 결실을 맺었다.
솔트룩스벤처스와의 Co-GP 전략도 선정 배경으로 꼽힌다.
솔트룩스벤처스가 보유한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네트워크와의 시너지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투자 기업의 피보팅(사업 전환) 과정에 AI 트랜스포메이션(AX)을 적극 접목해 자본 소진을 줄이고 실질적인 밸류업을 이끌겠다는 구상이 심사 과정에서 높은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펀드레이징 여건도 긍정적이다. AI 기업 솔트룩스를 모회사로 둔 솔트룩스벤처스가 Co-GP로 참여한 만큼 민간 자금 매칭에서도 우호적인 기반을 이미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제도적 환경까지 우군으로 가세했다. 올해부터 재도전 펀드의 투자 요건이 단순 폐업 후 재창업뿐 아니라 사업모델 전환(피보팅) 기업까지 확대되면서, 기관투자가(LP)를 설득할 우량 포트폴리오의 외연이 한층 넓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재도전 펀드 선정으로 넥시드벤처스는 신생 하우스가 가장 먼저 넘어야 할 '마수걸이 펀드' 결성의 9부 능선을 단숨에 넘어섰다.
김동환 대표가 하나벤처스·UTC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입증한 운용 역량을 AX 시대에 다시 한번 증명해낼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김동환 넥시드벤처스 대표]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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