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33.9조로 역대 최대·반도체 매출도 81조 돌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주요 통화 환율 상승 효과가 맞물리며 기록적인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7조2천328억원, 매출액이 133조8천73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756.10%, 69.16%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인 43조6천11억원을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4월 초까지 집계했던 시장의 예상치인 44조2천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이날 실적은 이달 7일 발표한 잠정 실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때 발표한 매출액도 133조원, 영업이익은 57조2천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현했던 종전 최고치를 1개 분기 만에 모두 갈아치웠다.
매출은 처음으로 100조원의 고지에 올라 '분기 매출 100조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의 20조원을 세배 가까이 뛰어넘었다. 영업이익은 57조원으로 2018년 58조8천900억원을 기록한 연간 최대 영업이익과 비슷한 성과를 냈다.
달러 등 주요 통화 환율 상승은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사 영업이익에 약 1조8천억원의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반도체, 이익의 94% 차지…AI메모리가 견인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설루션(DS) 부문의 1분기 매출액은 81조7천억원, 영업이익은 53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분기의 매출 44조원, 영업이익 16조4천억원과 비교해 매출은 두 배 수준으로, 영업이익은 세 배를 넘는 수준이다.
DS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해당 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94%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82%와 비교해 비중이 더 커진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DS 부문의 영업이익이 50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해왔다. 특히 D램에서만 4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메모리 사업은 시장 가격 상승과 AI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제한된 공급 여건 속에서도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HBM4와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모듈 SOCAMM2를 동시 양산하고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PCIe(고속 입출력 인터페이스) 6세대 SSD도 적기에 개발해 차세대 메모리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으나 고성능 컴퓨팅 시장 중심의 수주를 이어갔다. 또 광통신 모듈 대형 업체 수주에 성공하며 실리콘 포토닉스 사업 기반도 확보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DX 영업익 3조·갤럭시26 판매 호조…디스플레이 부진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매출 52조7천억원, 영업이익 3조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부인 모바일경험(MX) 사업은 플래그십 제품 중심의 견조한 판매와 갤럭시 S26 울트라 판매 비중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리소스 효율화를 통해 이익 감소를 최소화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주요 통신사업자의 투자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줄었다.
최근 영업망 등 구조 개편 가능성이 거론되는 비주얼디스플레이(VD) 사업은 프리미엄·대형 TV 판매 호조와 운영 효율성 개선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신제품 출시에도 원가 상승과 관세 영향으로 실적 개선폭이 제한됐다.
하만은 1분기 매출 3조8천억원, 영업이익 2천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공급 제약, 오디오 시장 비수기, 개발비 등 비용 부담 증가로 실적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7천억원, 영업이익 4천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계절적 비수기와 메모리 가격 영향으로 고객사 수요가 감소하며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대형 패널은 게이밍 모니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호조로 안정적인 판매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이어갔다. 1분기 연구개발비는 11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2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 지속…리스크 대응도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강세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DS부문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사업은 HBM4E 첫 샘플 공급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GPU·CPU용 초기 수요 대응을 통해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용 SoC와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파운드리는 선단공정 제품 수요 증가에 맞춰 2나노 기술 기반 수주 확대와 실적 개선을 노린다.
DX부문은 프리미엄 중심 제품 판매 확대와 구조적 비용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MX는 신모델 출시 효과 둔화로 전분기 대비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플래그십 제품과 신규 갤럭시 A 시리즈 판매를 통해 전년 대비 성장을 추진한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관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IT 제품 원가 상승 등 리스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전자는 서버용 D램·SSD와 AI용 고부가가치 메모리 비중을 확대하고 파운드리 2나노·4나노 제품 양산을 통해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폴더블·플래그십 스마트폰, AI TV, 프리미엄 가전, 데이터센터 HVAC, 전장 제품, IT용 OLED 등 고부가 제품과 미래 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윤영숙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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