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인터뷰] KGM 황기영 대표 "올해 네 자릿수 영업익 목표…주주 배당 첫발"

26.04.30.
읽는시간 0

황기영 KG모빌리티 대표이사

[출처: KG모빌리티]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KG모빌리티[003620](KGM)가 최초로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오랜 부침을 겪은 과거 이미지를 탈피하고 투자자에 자신감을 내보이는 상징적 첫 배당이 될 예정이다.

올해 1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이를 달성하면 배당을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황기영 KG모빌리티 대표는 3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별도 기준 네 자릿수 이상의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었다"고 포부를 밝혔다.

옛 '쌍용차'는 2022년 KG그룹에 편입되면서 KGM으로 재탄생했다. 그해까지만 해도 회생 절차를 밟으며 매년 수천억 원의 적자를 냈는데, 최근에는 6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KGM은 수출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다시 짜며 수익성을 높인 것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그는 "내수와 수출의 비중을 바꾸며 수출에 집중했다"면서 "소형차 등 수익성이 작은 차에서 수익성이 큰 차 쪽으로 판매를 유도하는 등 내실을 다지며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이런 실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사상 첫 배당도 계획 중이다.

황 대표는 "올해 1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 기존 쌍용차, 현재 KGM이 하지 못했던 배당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상징적으로 '저희도 배당을 합니다'라는 부분을 (투자자에)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2023년 KGM에 합류해 해외사업본부장으로서 수출 시장 개척을 지휘했다. 이후 지난 2024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1992년부터 업계에 몸담아 온 그는 주로 글로벌 영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KGM "올해 네 자릿수 영업익 목표…주주 배당 첫발"[https://youtu.be/iKFV0H4yNeU]

다음은 황기영 대표와의 일문일답.

--쌍용차에서 'KG모빌리티'라는 이름을 단 지 4년이 지났다. 그동안 무엇이 가장 많이 바뀌었나?

▲이전에 구심점 없이 느슨해져 있던 경영을 조였다. 기존 사업 구조에서 내실을 다지고 효율성을 높였다. 내수와 수출의 비중을 바꾸며 수출에 집중했다. 소형차 등 수익성이 작은 차에서 수익성이 많이 나는 차로 판매를 유도했다. 마지막으로 불필요한 비용, 고정비, 인건비, 재료 비율을 개선했다.

--수출 전략에 대해 좀 더 설명한다면.

▲이전까지의 자동차 판매 비율을 보면, 심할 때는 내수가 8, 수출이 2까지 갔던 적이 있다. KG그룹이 시작할 때는 6대 4 정도였다. 그러다 작년 기준으로는 수출과 내수가 역전돼 65대 35, 올해 계획은 7대 3 정도까지 상황을 바꾸고 있다. 수출이 아무래도 수익성이 좋다. 어려운 시기에 내수는 할인 판매를 많이 하는데 일시에 정리하기 쉽지 않다.

--지역별 수출을 소개한다면.

▲크게 유럽, 아중동, 중남미·아시아 등으로 나눠서 본다. 유럽은 기존 시장을 좀 더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30%가량 성장했다. 전에 없던 직영 법인을 독일에 세우면서 판매를 확대했다. 아중동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다. 튀르키예 시장에서 굉장히 약진하며 기존의 두 배 이상 판매 실적을 거뒀다.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판매 외에 사업 모델이 있나?

▲KD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KD 사업은 완성차가 아닌 부품 상태로 수출한 뒤, 현지 생산 라인에서 완성차로 조립해 판매한다. KD 사업을 통해 조립 부품뿐 아니라 조립 설비도 판매할 수 있고, 차량이 팔릴 때마다 로열티도 받을 수 있다. 대형 완성차 기업은 비중을 많이 두지 않는 사업인데, 유연한 전략의 일환으로 채택 중이다.

--후발주자로서 완성차 판매 전략은 어떻게 세우고 있나? 국내외 경쟁사 대비 경쟁력이 궁금하다.

▲우리가 국내 3위라곤 하지만, 물량으론 현대차·기아에 비해 턱없이 작다. 그들처럼 대량 생산·대량 판매를 해야겠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해야 하고, 작은 만큼 더 민첩하고 유연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우리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픽업트럭에 강점이 있어서, 그 특징을 살려서 특화 모델을 길러낼 것이다.

--KG그룹이 최근 케이카·케이카캐피탈 인수를 결정했다. 어떤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나.

▲중고차의 잔존 가치를 관리·보장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소비자에 제공할 수 있다. 소비자에 더 높은 중고차 가치를 제공해 신차 구매를 유도하게 할 수 있는 셈이다. 부품 판매도 공유할 수 있고, 유통의 강자이기 때문에 이 비용을 낮출 수 있고, 중고차 수출에 있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완성차 제조사 그룹이 중고차 딜러사를 품는 것은 처음일 것이다.

--실적 목표는?

▲올해는 네 자릿수 이상의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00억원 이상 흑자를 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3%로 경쟁사 대비 뒤처져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지난해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계속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앞으로 설비투자가 불가피할 텐데 재무 부담은 없을까?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었던 회사이기 때문에, 해야 할 것이 많고 시설도 보완해야 한다. 신차도 계속 내보내야 한다. 우리가 헤쳐 나가야 할 과제지만, 큰 문제는 없다.

--주가가 아직 아쉽다.

▲지난해 감자를 하면서 결손금을 정리해서 재무적으로 완전히 깨끗한 회사가 됐다. 이제 시장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주가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려 한다. 올해 1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 기존의 쌍용차, 현재의 KGM이 하지 못했던 배당을 고민하고 있다. 흡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겠지만, 상징적으로 '저희도 배당을 합니다'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우리가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시장의 시선이 개선되고 믿음을 주지 않을까 싶다.

--공모 회사채 발행 계획이나 유상증자 가능성은.

▲설비투자가 연 3천억원 수준인데 현재 영업이익이 500억원이니, 외부 조달은 당연히 필요하다. 확정된 것은 없지만,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다. 다만 유상증자는 현재 계획에 없다. 유상증자보다는 투자자를 구하는 게 급선무다.

--아직 '쌍용차'에 대한 과거 어두운 이미지가 일각에선 남아있는 듯한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직원 대상 소통도 강화 중이다. 최근엔 직원 대표가 이사회에 배석해 의사 결정 과정을 모두 지켜볼 수 있는 참여 이사제를 도입했다. 언제든 경영에 대한 것은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다.

ebyun@yna.co.kr

윤은별

윤은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