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충당금 충격 일시적…바이오·건설 쌍두마차 건재
[출처: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이임 기자 = 삼성물산[028260]이 기대에 못 미친 1분기 실적을 신고한 배경에는 퇴직충당금 적립이라는 일시적 비용이 자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제거하면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30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1분기 영업이익은 약 7천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기대치 8천786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 또한 6.9%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및 직전 분기 대비 각각 0.5%포인트(p), 0.7%p 하락했다.
삼성물산이 의외의 실적을 신고한 배경에는 퇴직급여 충당금이라는 일회성 비용이 도사리고 있었다.
지난 1월 대법원은 부서 목표 달성에 따라 지급되는 목표 인센티브(TAI)를 퇴직금 산정 기준인 평균임금에 포함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해당 판례 이후 삼성 계열사 전반으로 소송이 확산하는 흐름 속에서, 삼성물산은 퇴직금 차액 정산에 전격 착수했다.
삼성물산 역시 대법원 판결에 따라 퇴직급여 충당금 1천154억원을 선제 반영했다.
이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삼성물산의 실질 영업이익률은 7.8%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개선된 수치로, 일시적인 회계상 비용을 걷어내면 본업에서의 수익 창출 능력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출처:삼성물산]
증권가에서도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건설 부문은 1분기에 대형 프로젝트 준공에 따른 기저효과로 다소 주춤했으나, 2분기부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4 마감 공사와 P5 골조 공사가 본격화하며 하이테크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하이테크 부문의 연간 수주 가이던스는 6조8천억원 수준이지만, 업계에서는 관계사의 투자 기조와 반도체 호황 등을 고려할 때 이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원전 및 주택 사업에서의 행보도 구체화하고 있다.
팀코리아 일원으로 참여를 추진 중인 베트남, 루마니아, 사우디 등 글로벌 대형 원전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며,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자로(SMR) 프로젝트 등 차세대 에너지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주택 사업에서는 압구정, 여의도, 성수 등 우량 사업지를 중심으로 올해 약 13조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목표로 하겠다는 방침이다.
비건설 부문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특히 전사 수익성을 견인하고 있는 바이오 부문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바이오 부문은 1~4공장의 완전 가동 효과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상사와 패션 부문이 힘을 보태며 포트폴리오의 다변화 효과를 증명했다.
상사 부문은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철강 트레이딩 물량 회복과 비철금속 및 비료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실적을 방어했다. 또한 미국 내 태양광 운영자산 확보를 통한 해외 민자발전 프로젝트(IPP) 사업자 전환 등 중장기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패션 부문 역시 소비심리 개선과 주력 브랜드의 견조한 판매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
다만 레저 부문은 에버랜드 등 주요 사업장에서 입장객이 증가했으나, 조경공사 물량 감소와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관련해 삼성물산은 "현재 진행 중인 중동 현장에서 직접적인 공정 차질이나 재무적 타격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향후 유가와 물류비 상승, 자재 수급난 장기화에 대비해 공급망의 다변화와 선제적 재고 확보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yyhan@yna.co.kr
한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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