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 보고서 통해 K-제조업 빅딜 필요성 제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우리나라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수주를 위해 방산과 에너지를 결합한 '산업 생태계 이식' 수준의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독일의 강력한 나토(NATO) 동맹 프리미엄을 극복하려면 한화오션[042660]을 필두로 현대자동차[005380]의 수소 기술과 소형모듈식 원자로(SMR) 등 우리 제조업의 핵심 역량을 캐나다 현지에 심는 'K-제조업 빅딜'이 성공 요인으로 지목했다.
산업연구원은 30일 내놓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의 함의와 한-캐나다 산업협력 확대방안' 보고서를 통해, CPSP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한국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양국 간 전략적 경제·안보 관계를 형성할 핵심 고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단순한 공급자 선정이 아니라 경제·안보협력 파트너를 선정한다는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 사업의 규모는 잠수함 건조 비용에 장기 유지보수(MRO)를 포함한 총수명주기 비용을 더하면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측한다.
산업연은 캐나다 내 한국에 대한 인식과 평판이 수주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캐나다를 독립된 전략적 파트너로 재정의하고 에너지와 북극 개발, 인공지능(AI) 등 3대 분야에서 상호보완적 협력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에너지 분야에서는 캐나다의 수소 생산 능력에 현대차의 수소 활용 기술을 접목한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유망 분야로 꼽았다. 핵심광물 부문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배터리 생산시설 구축 사례와 같은 성공적인 공급망 협력을 더욱 심화해야 한다고 봤다.
조선 및 북극 개발 분야에서는 한화오션의 역할이 강조됐다. 한화오션은 캐나다산 철강 활용과 현지 조선소 및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2040년까지 20만명의 고용 창출 기여안을 제시한 상태다. 산업연은 이러한 개별 기업의 노력을 넘어 SMR을 활용한 북극 지역 전력 공급 방안 등 범정부 차원의 산업 패키지 제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산업연은 "이번 사업을 단기적인 성과에 국한하지 않고, 민관 협력 기반의 중장기 산업협력 모델로 발전시키는 계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캐나다를 단순한 시장이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 재정의하고 이에 기반한 협력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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