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미국 외교협회는 최신 중국 인공지능(AI) 모델인 딥시크 V4가 미국의 최신 모델보다 7개월가량 뒤처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AI 기술을 탈취하는 중국기업에 대해 제재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교협회의 중국과 신흥국 기술 담당 선임연구원인 크리스 맥과이어는 29일(현지시간) 딥시크가 자체 보고서에서 V4는 6개월전 출시된 GPT-5.2나 제미나이 3.0 프로, 클로드 오퍼스 4.5와 비슷하고, 최첨단 모델보다 3~6개월 뒤처진다고 명시했다며 이는 미국이 대략 7개월 정도 앞서있다는 추정치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맥과이어 선임은 미국의 AI 컴퓨팅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제한하는 전략은 현재의 선두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V4는 중국이 미국의 기술을 활용해 상당한 수수준의 인공지능 모델을 계속 개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맥과이어는 미국산 칩과 모델, 칩 제조 도구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통제 허점을 막는 것은 미국이 중국과의 격차를 몇 달이 아닌 몇 년 단위로 벌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미국은 주로 중국을 비롯해 외국 업체들이 미국의 AI를 훔치기 위해 대규모 증류(distillation)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앤트로픽, 구글, 오픈AI 등 미국의 주요 기업도 최근 몇 달간 같은 주장을 해왔다.
증류란 상위 AI 모델의 답변을 데이터로 삼아 훈련하는 기법이다.
이에 대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언급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고 중국 AI 산업 발전의 성취에 대한 먹칠·모략"이라고 반발했다.
다만 딥시크는 이전 V3 때와 달리 이번 V4 보고서에는 어떤 칩에 의해 학습됐다는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의 정상 간 만남은 5월 중으로 예정됐다.
외교협회의 기술과 국가안보 담당 선임연구원인 제시카 브랜트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증류 캠페인을 벌이는 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는 실질 처벌을 받지 않는 주체들에게 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브랜트 선임은 우선 증류 공격에 가담하는 기업에 대한 제재를 검토해야 한다며 상무부의 무역 제한 대상 기업 목록에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증류 공격이 사업 스파이의 하나라는 공감대를 형성해서 중국 연구소에 다양한 압박을 해야 한다며 지난주 미 국무부는 그런 위협과 관련해 해외 관계자들과 접촉하는 외교관들에게 국제 지침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브랜트 선임은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적대적인 정보 추출에 대해 공세를 펼쳐야 한다며 미 행정부는 그런 의지를 시사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liberte@yna.co.kr
이종혁
liberte@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