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이 국내로 밀려들면서 달러-원 환율을 좌우하는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월말마다 대규모 자금 유입과 환전이 반복적으로 이뤄진다면 당분간 달러-원 환율 상단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4.30원 오른 1,483.30원으로 정규장을 마쳤다.
장 초반 1,488.00원까지 뛰며 1,490원선을 넘봤으나 서서히 오름폭을 반납해 1,480원 초반대로 내려왔다.
당국 경계감과 국민연금 환 헤지 가능성, 월말을 맞아 나오는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이 상단을 무겁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다 WGBI 편입으로 인한 환전이 하방 압력을 더했다는 평가다.
최근 미국계 연기금과 유럽 기관 투자자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날 일본계 투자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됐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주로 월말에 진행되다 보니 대규모 자금 유입과 환전이 이날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환전 규모가 1조원 이상이란 추정도 나왔다. 환율 레벨을 좌우할만한 규모다.
당초 이날은 이란 사태 장기화와 국제유가 급등으로 가파른 환율 오름세가 예상된 날이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고 달러 인덱스는 99를, 달러-엔은 160엔을 상회해 달러-원 환율 상승은 불가피했다.
그러나 일본계 자금 중심의 WGBI 관련 자금 유입은 달러-원 환율 상승 시도를 자제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일본계 자금의 환전 수요로 상단이 막혔다"며 "달러 강세 흐름을 꺾지는 못해도 상단은 지지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환율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을 정도의 영향력은 아직 관찰되지 않는 모습이다. 계속해서 WGBI 투자 자금 동향을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WGBI 유입 자금이 있지만 추세를 뒤집을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면서 "속도를 조절하는 정도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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