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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3대 정책금리 7회 연속 동결…"2% 목표 안정에 전념"(상보)

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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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예상치에 부합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4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세 가지 핵심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이란 전쟁이 최고조로 격화하던 시기에는 급등한 유가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여파를 고려해 4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점쳐졌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이 휴전하고 협상에 들어가면서 4월엔 ECB가 관망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졌다.

유럽중앙은행(ECB) 본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ECB는 30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집행위원회는 세 가지 주요 ECB 금리를 모두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는 2.00%, 주요 재융자금리(레피금리)는 2.15%, 한계대출금리는 2.40%로 각각 유지됐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다만 ECB는 금리동결에도 중동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을 우려했다.

ECB는 "새로 입수된 정보들은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위원회의 이전 평가와 대체로 일치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과 성장의 하방 위험은 더욱 심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위원회는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통화 정책을 설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회의에선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 목표 수준에 안착할 것이라는 기존 평가를 재확인했다"고 진단했으나 이제는 그것이 불확실해졌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다.

ECB는 "이번 전쟁이 중기 인플레이션과 경제 활동에 미칠 영향은 에너지 가격 충격의 강도와 지속 기간, 간접 및 2차 효과의 규모에 달려 있다"며 "전쟁이 길어지고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수록 광범위한 인플레이션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강력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ECB는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크게 상승했으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잘 고정돼 있다며 "금리 결정은 새로 입수되는 경제 및 금융 데이터, 기저 인플레이션의 역학 관계, 그리고 통화 정책 파급 효과의 강도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선 ECB는 "적절한 통화 정책 기조를 결정하기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회의별 접근 방식을 따를 것"이라며 "특정 금리 경로를 사전에 약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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