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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30일(현지시간) "극도의 불확실성과 시나리오B에 근거하면 현재 금리를 동결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밝혔다.
베일리 총재는 이날 통화 정책위원회(MPC) 개최 이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결정은 '적극적' 동결(active hold)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BOE는 이날 정책금리를 3.75%로 동결했다. 9명 위원 가운데 8명은 금리 동결에, 1명은 25bp 금리 인상에 투표했다. 금리 인상에 투표한 위원은 휴 필 수석 이코노미스트다.
BOE가 제시한 시나리오B는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6개월 동안 선물시장 가격을 따르는 것이다. 베일리 총재는 "현재 시장 가격이 반영하는 것보다 분쟁 지속 기간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공급 정상화까지 더 오래 걸릴 것이라는 보다 신중한 가정을 반영한다"고 했다.
베일리 총재는 "시나리오 B에서는 에너지 가격이 더 천천히 하락하여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한 뒤 점진적으로 2%로 복귀한다"고 설명했다.
베일리 총재는 "노동시장과 경제 활동의 약세는 2차 효과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2차 효과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통화정책은 과소 대응과 과도 대응 사이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확실히 보장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을 흡수할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있다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일리 총재는 "오늘의 올바른 결정은 동결"이라며 "이는 수동적인 '지켜보자'식 동결이 아니라, 의도적이고 적극적인 동결"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 곡선에 대해 "현재 금리 곡선이 잘못된 위치에 있다고 보는가, 그렇지 않다. 이와 관련된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베일리 총재는 "앞으로의 경로는 중동 분쟁 전개에 따라 결정되는 에너지 가격 충격의 규모와 지속 기간, 그리고 이러한 높은 에너지 가격이 영국의 소비자 물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2차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노동자들이 더 강하게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기업이 실질임금을 유지하기 위해 임금을 인상할 수 있으며, 이는 비용 증가로 이어져 결국 더 높은 가격 설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불확실성은 기업의 투자 의지를 추가로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면서 "또한 2차 효과는 직접적·간접적 효과보다 더 느리게 나타나기 때문에 통화정책은 어려운 판단에 직면하게 된다"고 해석했다.
베일리 총재는 "임금 데이터를 실제로 파악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임금 결정이 계절적 주기를 따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너무 이르게 대응하면 산출과 인플레이션에 바람직하지 않은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으며,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 목표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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