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9일만에 첫 하락…낮은 유동성·추가 매수 여력 소진 등 이유로 거론
개입發 엔화 강세도 맞물려…선물시장 금리 인상 베팅 약화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강세 속에 혼조 양상을 보였다. 30년물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모처럼 하락하면서 채권 약세 분위기에 제동이 걸렸다. 일본 외환당국의 외환시장 실개입 여파가 맞물리면서 전반적인 포지션 되돌림 양상이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0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2.50bp 하락한 4.39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8830%로 5.2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860%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8.00bp에서 50.70bp로 확대됐다.(불 스티프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유럽 거래에서부터 유가를 따라 내리막을 걸었다. 리밸런싱 매수세가 유입되는 월말이라는 점도 거론됐다.
이날 마지막 거래일을 맞은 브렌트유 6월물은 전장대비 3.41%(4.02달러) 급락한 114.01달러에 마감됐다. 8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상승세가 중단됐다.
브렌트유 6월물은 미국이 이란에 대해 새로운 군사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한때 126달러를 웃돌기도 했으나 유럽 장중 빠르게 하락 반전했다.
유가 하락에 대해서 시장에선 분분한 해석이 나왔다. 월물 교체를 앞두고 유동성이 줄었다거나 추세 추종 세력의 매수 여력이 고갈됐다는 등의 설명이 제시됐으나 의견이 모이진 않는 양상이었다.
SEB리서치의 올레 흐발비 애널리스트는 "장중 변동폭이 엄청나게 컸고, 보통 몇 달 만에 볼 수 있는 변동폭 같았다"면서 "이 상황을 추정하고, 근본적인 관점을 도출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다.
달러-엔 환율이 유럽 거래에서 급락하자 유가 낙폭은 더 확대됐다. '원유 롱·엔화 쇼트' 포지션이 타격을 받았을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신문(닛케이)은 현지시간 저녁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엔화를 매수하고 달러를 매도하는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한 정부 관계자가 환시 개입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외환시장 실개입은 지난 202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개입 경계선으로 여겨지던 160엔을 넘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엔은 뉴욕 거래 들어 대체로 156엔 중반대에서 횡보했다.
이에 앞서 일본 재무성의 외환 정책 실무 책임자인 미무라 아쓰시 재무관은 "단호한 조처를 할 시점이 가까워졌다"며 "마지막 대피 권고로 말씀드린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유가 하락에 묻혀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이달 25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18만9천건으로, 전주대비 2만6천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1만5천건)를 상당히 밑돈 결과로, 19만건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969년 9월 이후 57년 만에 처음이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실질적으로 약화하고 있다는 증거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1차)는 전분기 대비 연율로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0.5%)보다는 크게 높아졌지만, 예상치(+2.3%)에는 못 미쳤다.
지난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예상치에 부합했다.
뉴욕증시 마감 무렵 미 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빠르게 반등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월말 리밸런싱이 마무리된 뒤 반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30년물 금리는 시장이 주시하는 5.0% 선을 살짝 웃돈 뒤 다시 후퇴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4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0.6%로 전장보다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장 10% 초반대에서 5.6%로 하락했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13.8%를 나타냈다.
sjkim@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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