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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해봤어?" 정신 제네시스로 계승…선명해진 정의선 고성능 비전

2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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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WEC 데뷔전 두 대 모두 완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현대차[005380] 제네시스의 고성능 프로젝트 '마그마'가 세계 모터스포츠의 성지에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2024년 뉴욕에서 브랜드의 시작을 알린 지 2년 만에 거둔 실전 성과다. 단순한 레이스 완주를 넘어, 한국 자동차 산업의 개척 정신을 현대적인 고성능 기술력으로 증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은 지난달 29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6 FIA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개막전 '이몰라 6시간' 하이퍼카 클래스에 출전해 두 대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 #17 차량과 #19 차량은 각각 15위와 17위를 기록하며 신생팀으로서 탄탄한 기본기를 보여줬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화려한 데뷔전

[출처: 현대차그룹]

이번 레이스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기술적 잠재력이었다. 경기 중반 9위까지 치고 올라온 제네시스 경주차의 코너링 성능에 이탈리아의 자존심 페라리 팀마저 당황했다. 페라리 소속 드라이버 니클라스 닐센은 무전을 통해 "저 차(제네시스)가 왜 우리보다 코너에서 빠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17 차량의 베스트 랩 타임은 우승팀인 도요타와 단 0.6초 차이에 불과했다.

이러한 성과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뚝심 있는 고성능 전략이 뒷받침된 결과다. 정 회장은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에 '압도적 성능'을 이식하기 위해 마그마 프로젝트를 직접 주도했다. 외부 파워트레인을 빌려 쓰지 않고,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서 다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G8MR 3.2L 터보 V8' 엔진을 독자 개발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현장의 팬들은 이번 도전을 정주영 창업회장의 '해봤어' 정신과 연결 지으며 뜨겁게 반응했다. 온라인 중계 채널에는 한때 5천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가 몰렸다. 한 누리꾼은 "이봐, 해봤어? 라고 했던 (정주영 창업회장의) 그 한마디가 서킷 위에서 시속 수백 킬로미터로 증명된 날"이라며 "(창업)회장이 불씨를 놓았고, 우리는 그 불꽃으로 세계를 달릴 것"이라며 격려를 보냈다.

불가능해 보이던 자동차 독자 모델 개발을 밀어붙였던 창업주의 DNA가, 이제는 세계 최정상급 하이퍼카 시장을 공략하는 3세 경영인의 비전으로 계승된 셈이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화려한 데뷔전

[출처: 현대차그룹]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 겸 총감독은 이번 주말을 통해 확인한 가장 중요한 사실로 팀의 탄탄한 기반과 잠재력을 꼽았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2만 5천km(킬로미터)에 달하는 혹독한 시험 주행을 견뎌낸 내구성을 바탕으로 다음 달 벨기에 스파-프랑코샹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레이스에 도전한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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