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트리니티항공]
지난해 연료비용 6천억…액수·영업비용 내 비율 모두 1위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트리니티항공[091810](전 티웨이항공)이 지난해 국내 대표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 항공유에 가장 큰 비용을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액도, 영업비용 안에서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가장 컸다.
연료비용이 유독 높은 이유로는 국내 LCC 중 유일하게 유럽과 북미 등 장거리 노선을 운영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트리니티항공의 지난해 연료 비용은 6천60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비용인 2조636억원의 32%를 차지했다.
연료 비용 총액뿐만 아니라 전체 비용에서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대표 LCC 기업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의 지난해 전체 비용에서 연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에어서울 31.92%(947억원), 진에어 28.34%(3천968억원), 제주항공 27.85%(4천711억원), 에어부산 26.9%(2천252억원)으로 집계됐다.
트리니티항공의 연료 비용이 크게 나타나는 건 장거리 노선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연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인한 시장점유율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2024년 트리니티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각각 유럽·미주 노선 대체 항공사로 선정하고 일부 슬롯(공항 점유 시간)을 배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취항 노선과 운영 기재가 대폭 증가하면서 연료비용도 함께 커졌다.
트리니티항공 측은 "현재 A330-300 5대, A330-200 6대, B777-300ER 2대 등 대형기 13대를 포함해 총 49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국적 LCC 중 유일하게 장거리 노선인 유럽, 호주 시드니, 캐나다 밴쿠버 노선에 운항 중으로 기재, 취항노선에 비례해서 연료 사용량이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중동 사태 등의 여파로 유가가 상승하며 추후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트유 가격 폭등 및 환율 상승으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등이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며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항공사들의 비용 부담 지속, 유류 할증료 인상에 따른 여객 수요 감소도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했고 환율도 1천500원 안팎으로 움직이며 항공사 비용에 큰 부담이 실리고 있다"며 "항공사의 경우 유류 할증료 부과로 유류비 상승분의 50% 수준을 상쇄할 수 있지만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익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편 트리니티항공은 지난해 매출액 1조7천981억원, 영업손실 2천6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7% 늘며 외형성장에 성공했지만 같은 기간 적자 폭은 20배 이상 커졌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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