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대규모 해킹 사태로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생태계의 취약성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장기적 성장을 위해 레거시 금융사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보안 사고가 반복될 경우 기존 DeFi 플레이어는 신뢰를 얻지 못하고, 레거시 금융사의 블록체인 도입에 앞선 글로벌 실증 실험에 그칠 수도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대규모 해킹 사건이 발생하며 대표 디파이 대출 플랫폼인 에이브(Aave)와 상호운용성 플랫폼 레이어제로(LayerZero)의 절차상 취약점이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브는 이번 사태로 최대 2억3천만 달러의 피해가 예상되며, 총예치금액은 235억 달러에서 140억 달러로 급감했다. 현재 디파이 섹터는 'DeFi United'라는 자구책을 통해 에이브를 지원하고 있다.
홍 연구원은 "디지털자산 산업은 금융산업이 지난 100년간 겪었던 사건사고를 빠르게 복습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RWA 토큰화가 DeFi의 성장동력으로 부각되는 현시점에서, 레거시 금융사와의 적극적 협력을 통한 보안·컴플라이언스 노하우 습득 또는 피인수가 장기 성장을 위한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내 통과를 목표로 하는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법안인 'CLARITY 법안'에 대해서는 데드라인이 임박했다고 평가했다.
홍 연구원은 "미국 CLARITY 법안은 3분기초까지 통과되지 못할 경우 11월 중간선거 일정으로 인해 연내 통과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 이자' 논의에는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5월중순 적시적인 상원 은행위 통과를 위해서는 DeFi 및 이해 상충 이슈가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규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국내의 경우 6월 3일 지방선거 이후로 디지털자산기본법안 논의가 연기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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