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내 핀테크와 카드사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에 대한 법적 가이드라인은 아직 부재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가 포착된 만큼 입법과 동시에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한 준비 단계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관련 사업 전략 수립과 글로벌 파트너십 개발을 담당할 전문 인력 채용에 나섰다.
해당 인력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해외 규제 대응과 글로벌 송금·결제 개념검증(PoC) 실행을 맡을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월렛 서비스를 기획할 PM도 함께 모집 중이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는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가상자산 2단계 법이 제정되면 스테이블코인 발행 라이선스를 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카카오·카카오페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카오톡 결합형 서비스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토스도 지난 3월 스테이블코인 관련 전략을 외부에 처음 공개했다.
서창훈 비바리퍼블리카 상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최 블록체인 콘퍼런스에서 "토스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관과 유통 사업자 역할을 모두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토스는 화폐 3.0 개념을 금융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검증(PoC)을 마쳤으며, 최근 한국조폐공사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 구축에 나선 상태다.
네이버파이낸셜의 네이버페이의 경우, 두나무와의 기업 결합 추진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가 보유한 '기와체인' 블록체인 기술은 이더리움 기반의 레이어2 자체 블록체인으로,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고객신원확인(KYC)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전통 카드사들도 기존 카드 결제 시스템에 스테이블코인을 얹을 수 있는 인프라 테스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 솔라나, 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업 안랩블록체인컴퍼니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신한카드는 아톤·블록오디세이 등 국내 블록체인 기업은 물론 솔라나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테스트 중이다.
아직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적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도 핀테크와 카드사들이 박차를 가하는 배경에는 글로벌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블록체인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5년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송금·정산 등 실물 경제 활동에서 28조 달러(약 4경1천600조원)를 처리한 것으로 추산했다.
2023년 이후 연평균 133%씩 성장해온 거래량이 현 추세를 유지할 경우 2035년 719조달러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연합뉴스TV 제공]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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