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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주춤해도 방향 선명…LG엔솔의 반등 전략은

2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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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46시리즈로 돌파구 찾는다

고유가 환경은 전기차 수요에 유리

LG에너지솔루션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분기 영업적자를 확대한 배터리업체 LG에너지솔루션이 향후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와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재무관리 등으로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극복할 계획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0일 2026년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매출은 약 6조6천억원으로 전기보다 소폭 늘었으나, 영업손실 2천78억원에 영업이익률 마이너스(-) 3%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이 전기(1천220억원) 대비로 확대됐다.

북미 전기차 시장 캐즘이 길어지는 가운데 주요 고객사가 재고를 보수적으로 운영하면서 합작법인(JV)의 생산이 중단됐고,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 감소로 북미 생산보조금도 전기보다 40% 이상 줄어든 1천898억원에 그쳤다. 여기에 북미 ESS 생산거점 확대에 따른 초기 램프업(가동 확대) 비용, 전략 고객향 전기차 파우치형 배터리 물량 감소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흔들렸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컨퍼런스콜에서 다음 성장축을 선명하게 제시했다.

가장 중심이 될 성장전략은 ESS 확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사 매출에서 20% 중반 수준인 ESS 비중을 연말까지 30% 중반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보여줬다. 이를 위해 북미 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총 5개 생산거점을 통해 올해 말까지 5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북미 ESS 생산능력을 확보하기로 계획했다. 전기차 시장이 멈춰 선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와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라는 순풍을 탄 ESS를 성장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도 앞세웠다. 충청북도 오창은 46시리즈를 순조롭게 생산하고 있다. 유럽 완성차업체로부터 46시리즈 물량 대규모 주문을 받은 것을 바탕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4월 말 기준 수주 잔고는 440GWh 이상이다. 당장의 전기차 업황 부진에도 중장기적인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이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게 LG에너지솔루션의 판단이다.

수익성 중심의 보수적 경영도 강조됐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반 현금창출력을 강화하고, 비핵심 자산 매각 및 운전자본 관리 등으로 현금흐름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투자 역시 전략적 우선순위에 따라 필수 항목 위주로 집행할 방치이다. 실제로 1분기 설비투자(Capex)는 1년 전보다 47% 줄어든 약 1조6천억 원 수준이었다. 외형 확대보다 재무 건전성을 우선하겠다는 메시지가 읽히는 숫자다.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한 중장기적인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길어지는 중동 전쟁으로 인해 아시아에서 전기 스쿠터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고유가 장기화로 전기차 수요가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또한 전력 수급 타이트로 인한 ESS 수요 성장도 높아질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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