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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주저앉은 지방은행…'비은행'이 먹여 살렸다

2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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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BNK·JB·iM금융 등 지방 금융지주 3사가 올해 1분기 5천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핵심계열사인 은행이 지역 경기 침체 영향으로 역성장하는 등 뚜렷한 부진을 보인 반면,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가 급성장하며 이를 상쇄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그룹·JB금융지주·IM금융그룹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 합산액은 5천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9% 증가했다.

3사 모두 은행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다.

JB금융의 1분기 순익은 1천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나 시장 컨센서스를 10%가량 하회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전북은행의 순익은 전년 대비 22.5% 줄었고, 광주은행은 8.7%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이 적자 전환했고, 충당금 전입액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양 은행은 전년 동기 217억원의 비이자이익을 거뒀으나 올해는 모두 적자 전환했고, 189억원의 손실이 났다. 시중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 손실 탓에 그룹 전체의 비이자이익이 40%가량 감소했다.

이자이익도 안심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전북은행의 이자이익은 1천6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소폭(5.0%) 상승했으나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1.1% 줄었다. 올해 2천87억원의 이자이익을 거둔 광주은행의 경우 전년 대비로도 7.0% 줄었으며,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2.9% 쪼그라들었다.

[출처 : JB금융지주]

투자자들은 순이자마진(NIM)의 둔화도 우려하고 있다. 원화대출금은 양행 모두 1% 초반대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광주은행의 경우 2년 전과 비교해 분기 NIM이 40bp가량 하락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상대적으로 NIM이 최근 2년간 많이 하락했다"며 "특히 광주은행의 NIM 하락 폭이 컸고, 한 때는 대출양이 증가했음에도 NIM이 떨어져 총 이자이익이 줄어드는 현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주은행은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이고, 전북은행은 확실히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며 "올해 1분기 이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IM금융의 주력인 IM뱅크도 1분기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 1천206억원이다. 마찬가지로 비이자이익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24.0% 감소해, 실적 둔화의 원인이 됐다.

이에 그룹의 성장 축도 비은행 계열사로 이동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 비중은 2년 전 15.5%에서 올해 1분기 34.0%까지 확대됐다.

BNK금융의 부산은행은 이자이익 확대와 충당금 전입액 감소로 부진을 털고 당기순익이 26.3% 늘었으나, 경남은행의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다.

[출처 : BNK금융지주]

이들 지방지주는 또 '건전성 관리'라는 공통된 숙제를 안고 있다.

지방은행의 대출금 중 절반 이상이 지역의 기업과 가계에 쏠려있어 지역의 경기 침체가 부실로 바로 연결되는 구좌.

실제로 부산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지난 4분기 1.17%에서 올 1분기 1.26%로 올랐고, 연체율 역시 0.87%에서 1.21%로 상승했다. 같은기간 경남은행의 NPL비율은 0.76%에서 0.94%로, 연체율은 0.90%에서 1.05%로 높아졌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NPL 비율은 각각 1.32%에서 1.53%, 0.89%에서 1.00%로 올랐다.

NPL 커버리지 비율 역시 100%를 하회 중이다. JB금융의 이 수치는 2019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를 밑돌았다. BNK금융의 비율은 올해 1분기 76.7%까지 하락했고, 그룹은 연내 이를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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