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Inc, 2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할 듯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한국 쿠팡 모회사이자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쿠팡Inc가 올해 1분기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고객정보 유출사고 여파가 이어지는 데다 대만 등 성장사업 성과가 다소 부진한 탓이다.
쿠팡Inc 경영진은 올해 1분기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도 쿠팡Inc가 올해 2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 쿠팡Inc, 1분기에 고객정보 유출사고 여파 털어낼까
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쿠팡Inc는 매출액 86억3천700만달러, 영업손실 4천494만달러, 지배주주순손실 8천187만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2%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손익과 지배주주순손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주당순손실은 0.05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1분기 주당순손실을 기록하면 지난해 4분기(주당순손실 0.01달러)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게 된다.
쿠팡 사업부문은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Product Commerce)와 쿠팡이츠·쿠팡플레이·해외사업(대만)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이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각각 85.69%, 14.31%다.
쿠팡Inc는 오는 5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은 한국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사고 여파가 올해 1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11월 말 사고 사실을 알렸다.
지난해 4분기에도 고객정보 유출사고 등으로 매출성장률이 둔화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성장률(환율효과 제외)은 지난해 3분기 18%에서 같은 해 4분기 12%로 하락했다.
쿠팡Inc 경영진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에서 지난해 12월 이전 3개월 동안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 성장률이 16%(환율효과 제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정보 유출사고 여파로 매출성장률이 둔화해 올해 1월에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올해 설 연휴 시점을 조정하면 약 4%로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쿠팡Inc 경영진 전망이 맞았다면 쿠팡Inc 실적은 올해 1분기 저점을 찍고 반등할 수 있다. 시장도 올해 2분기부터 쿠팡Inc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프로덕트 커머스부문의 매출성장세뿐만 아니라 마진이 축소될지도 중요하다. 활성고객 수와 활성고객당 매출 추이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4분기 프로덕트 커머스부문의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은 7.7%다. 활성고객 수는 2천460만명이다. 활성고객당 매출은 312달러다.
◇ 대만 등 성장사업 성장세와 적자 폭 '주목'
쿠팡을 둘러싼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점도 투자자의 관심거리다. 이에 쿠팡Inc가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 시장이 지켜볼 수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 동일인을 법인에서 김범석 쿠팡Inc 의장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쿠팡은 해외 계열사 현황 등을 공시해야 한다. 사익편취 규제대상에도 오를 수 있다.
최근 쿠팡 투자심리는 다소 위축된 상황이다. 쿠팡Inc 주가는 지난 4월 21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5.11% 하락했다. 같은 날 S&P500 지수는 0.63% 하락에 그쳐 시장이 크게 흔들린 날은 아니었다.
이에 대해 시장은 고객정보 유출사고 여파가 이어지는 데다 대만 등 성장사업에서 손실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애널리스트들이 쿠팡Inc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했다.
대만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부문의 성장세와 손실 폭도 투자자가 주시하는 점이다.
성장사업 매출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했다. 조정 EBITDA는 마이너스(―) 3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억1천8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을 키웠다.
쿠팡Inc는 그동안 프로덕트 커머스부문에서 수익을 내고 성장사업에 투자하며 적자를 감내해 왔다.
지난해 한국 쿠팡은 쿠팡Inc에 1조4천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쿠팡은 배당금이 대만 로켓배송 물류인프라 등 글로벌 성장사업 확대를 위한 재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객정보 유출사고 여파로 프로덕트 커머스부문이 흔들리는 가운데 성장사업 성장세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거나 손실 폭이 크면 투자자는 실망할 수 있다.
대만에서도 고객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점도 걸림돌이다.
지난달 29일 쿠팡Inc 주가는 전장 대비 0.15% 하락한 20.3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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