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에서 비(非)반도체 부문 소속 조합원의 노조 탈퇴가 줄을 잇고 있다.
노동조합이 내건 성과급 요구가 반도체 부문 조합원만 고려했다는 불만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노조 탈퇴를 신청하는 글이 급증하고 있다.
하루 100건이 안 되던 탈퇴 신청 건수는 지난달 28일 500건을 넘고 29일엔 1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탈퇴한 조합원들은 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사업을 맡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조합원의 이해관계만 우선시한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가 공개한 지난 3월 말 기준 조합원 비율을 보면, DS부문 소속 조합원은 5만5822명, DX부문 소속 조합원은 1만4553명으로 DS부문이 압도적이다.
이번 파업을 앞두고 노조는 DS 부문에 대해서만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상한 없이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을 뿐, 상대적으로 실적이 저조한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 대해선 아무런 요구 조건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의 사업을 하는 DX부문은 핵심 부품인 반도체 가격 폭등 탓에 수익성이 떨어져 연간 적자 전망까지 나올 정도다.
노조의 요구대로면 삼성전자 DS 부문 임직원이 올해 1인당 6억원에 가까운 성과급을 받을 동안 DX 부문 임직원은 사업부 재편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최근 초기업노조가 파업 기간 15일 이상 활동하면 수당 300만원을 지급하겠다며 스태프 모집에 나선 것도 DS부문과 비DS부문의 갈등을 키운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노 갈등이 심화하면서 오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한 노조의 대표성과 교섭력도 타격을 입게 됐다.
삼성전자 사측은 파업 대상이 될 수 없는 과도한 요구라며 법원에 노조를 상대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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