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미국 경제와 시장이 누려온 예외주의가 험난한 길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와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이 석 달째 접어들면서 '지경학적'(geo-economics)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미국 예외주의는 미국이 시장 수익률 및 경제 성장 측면에서 세계 나머지 국가를 지속적으로 능가할 것이란 개념이다. 이런 개념은 초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때문에 생겨난 것으로, 최근 몇 년간 시장에 잠복해 있던 취약성이기도 하다고 엘-에리언은 분석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시장의 일시적인 하락에 매수하도록 길들여져 왔고, 이런 요인이 주가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며 "앞으로 중요한 의문은 현재의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이러한 과정이 계속될 수 있는지 여부"라고 평가했다.
엘-에리언은 "미국 경제와 시장 모두 지나치게 완화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으로 돈이 사실상 공짜였다"며 "여기서 비롯된 상당한 부담을 현재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여전히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번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는 다시 전면으로 부상하고 있다.
엘-에리언은 "미국이 세계 나머지 경제로부터 얼마나 멀리 독주할 수 있을지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제 투자자들은 절대적인 위험 감수보다는 상대적인 포지셔닝에 더 집중해야 할 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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