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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BI 한 달]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온기 확산 언제쯤

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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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간 국고채 2년과 5년물 지표물을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잔존만기가 상대적으로 긴 중장기물을 집중적으로 매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편입 초기여서 아직 눈에 띄는 매수세는 나오지 않고 있다.

WGBI 편입에 따른 매수 전략의 변화는 현재로서는 파악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4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30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5년물 국고채(26-3)를 1조9천억원 순매수해 가장 많은 매수금액을 기록했다.

2번째로 많이 매수한 종목은 2년물 국고채(26-1)로 순매수 금액은 1조6천억원에 달했다.

세번째로 많이 매수한 종목이 30년물 국고채(26-2)로 1조1천억원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9천300억원 순매수한 10년만기 국고채(25-11), 7천400억원가량 순매수한 3년만기 국고채(25-10) 순이었다.

모두 지표물로 시장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종목 위주로 외국인도 매수에 나선 셈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WGBI 편입에 대응해 본격적으로 국고채를 매수한 것으로 보이는 3월 30일부터 4월 30일까지 국고채 금리 움직임을 보면 3년물을 제외하고는 모두 소폭 내렸다.

이란 전쟁 장기화 속에 WGBI 관련 매수세가 금리를 떨어뜨리는 데 일부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지만 '게임체인저'는 아니었던 셈이다.

외국인 투자자 매수가 가장 많이 몰린 5년물의 경우 국고채 금리는 해당 기간 3.840%에서 3.775%로 6.5bp 하락했다.

3년물의 경우는 그러나 3.592%에서 3.593%로 0.1bp 상승했다. 2년물은 3.507%에서 3.485%로 2.2bp 내렸다

10년물은 3.925%에서 3.915%로 1bp 내렸다. 30년물은 3.820%에서 3.785%로 3.5bp 내렸다.

이란 전쟁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지난달 말에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옴에 따라 연내 최소 1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점을 고려하면 WGBI 수요에만 금리 하락을 기댈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채권이 더 약세로 갈 부분을 방어하는 정도"라면서 "WGBI 수요에 아직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 가운데 액티브 펀드가 매도한 것을 WGBI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가 사들이면 '순(net)'으로 보면 0이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국고채 전망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면 액티브 쪽의 매도가 WGBI 추종 자금인 패시브 매수를 상쇄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3년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하고 있는 점 역시 액티브 펀드의 숏베팅성 물량이 아닌가 하는 추정도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2일부터 7거래일 연속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했으며 그 규모는 10만7천800계약에 달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 30일 하루만 놓고 보면 외국인이 이긴 게임이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많이 팔았고, 분위기만 봐서는 금리가 높아진 시점에 국내 기관들이 싸게 판 부분을 받아간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급이나 매크로 등 호재를 찾기 쉽지 않은데 많은 곳에서 WGBI 유입 하나만 기대하고 채권이 싸지면 바로 매수하는 등의 모습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고채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흐름에도 원화채 전반으로 매수 확대는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3월 30일부터 4월 29일까지 WGBI 편입대상 국고채 65종에 대하 외국인 순매수는 체결 기준으로 10조1천억원 집계됐다"면서 "다만 이번 자금 유입은 외국인의 원화채 전반에 대한 투자 확대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그는 "WGBI 편입 대상 국채만 10조1천억원 증가했을 뿐. 비편입 국채·통안채·공사채·금융채 등 여타 채권에서는 모두 감소했다"면서 "각각 0.5조원, 1.5조원, 6.7조원 줄었다"고 설명했다.

3월 30일부터 4월 30일까지 외국인이 매수한 국고채 순위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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