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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변동성 뚫은 크레디트물…'절대금리' 매력에 스프레드 축소

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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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서울 채권 시장 전반에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크레디트 시장은 도리어 가산금리(스프레드)를 축소하면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관들이 변동성을 피해 캐리 수익을 주목하면서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동 사태로 기업들의 펀더멘탈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시기인 터라 추세적인 투자심리 회복으로 해석하기엔 이르다는 설명이다.

◇순발행 전환·변동성에도 스프레드 주춤

4일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3년물 기준 'AAA' 공사채와 국고채 금리차는 29.2bp였다.

해당 지표는 지난달초(4월 1일 기준) 34.2bp에서 중순께 35bp 수준까지 소폭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 전환해 현 레벨에 이르렀다.

3년물 'AAA' 공사채-국고채 금리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

2년물 기준 은행채와 여전채 스프레드 추이도 이와 비슷했다.

같은 기간 3년물 국고채 민평은 지난달 1일 3.370%에서 전 영업일 3.593%로 22.3bp 올랐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다 월 후반부께 상승 폭을 키우면서 레벨을 높였다.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상당했지만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도리어 축소됐던 셈이다.

채권 시장 관계자는 "통상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면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단기적으로는 축소한 후 서서히 확대되는 게 보편적"이라며 "반면 지금은 단기적 축소 후 횡보와 추가 축소를 반복하면서 스프레드가 더욱 좁혀지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달의 경우 대부분의 크레디트 섹터가 순발행 규모를 키우는 등 수급 측면에서도 차츰 물량이 늘었던 터라 이러한 현상이 더욱 눈길을 끈다.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지난달 공사공단채 순발행 규모는 3조3천948억원으로 전월의 순상환에서 방향을 바꿨다.

은행채는 2조3천984억원을 순발행해 전월(1조1천846억원) 대비 해당 규모를 늘렸다. 여전채 순발행 규모 역시 2조3천억원을 웃돌았다. 회사채만이 3조286억원을 순상환됐다.

크레디트물(공사채와 금융채, 회사채)의 지난달 순발행 규모는 5조1천435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4천714억원) 대비로는 여전히 적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차츰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월별 순발행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36)

◇캐리 수요 부각, 리얼머니 유입…경계심은 여전

크레디트물의 절대금리 매력이 부각되면서 기관들의 자금 유입이 이어진 점이 견조한 분위기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기관은 지난 3월 말 물량 정리로 포지션이 가벼워졌던 터라 이후 매수세가 더욱 붙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절대금리가 금리 인상분을 많이 반영했다 보니 크레디트물을 깔고 가면서 국고로 헤지하는 흐름이 나오고 있다"며 "캐리로 버티면서 변동성만 관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6월 분기 말 전까진 비슷한 전략이 이어지면서 크레디트물의 견조한 기류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기금과 공제회, 금고 등의 리얼머니 유입 역시 크레디트물의 수급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관련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 등의 매수세가 지속되는 점도 주목했다.

다만 이들의 자금 유입세가 2~3년 구간을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만기 등에 따른 차별화 장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의 다른 채권 딜러는 "1년 부근은 오히려 스프레드가 확대될 여지가 큰 듯하다"며 "크레디트물의 투자 심리 회복으로 스프레드가 축소됐다기보단 국고채 2~3년의 변동성이 더 커서 좁혀진 측면이 강해 엔드가 매수하는 구간만 버티는 것 같다"고 전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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