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가 지난주 미국 반도체 종목 상승에 3배로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한 종목을 단 5거래일 만에 1조2천억원을 사고 9천700억원가량을 팔아치웠다.
거래대금 2조2천억원이 한쪽으로 쏠린 단타성 베팅으로, 지난달 미국 반도체 하락에 베팅해온 투자자들이 상승 쪽으로 방향을 튼 직후 나타난 흐름이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국내 개인 투자자는 반도체 지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SOXL)를 미국 주식 중 가장 많이 사들였다.
SOXL의 매수 대금은 8억4천126만 달러(약 1조2천425억원), 매도 대금은 6억5천794만 달러(9천717억원)로 집계됐다.
총 거래대금은 약 14억9천920만 달러(2조2천120억원)에 달했다. 사실상 매수·매도가 함께 폭증한 구조로, 종목을 길게 보유하기보다 단기간에 사고팔며 차익을 노리는 단타성 거래가 이뤄졌다는 의미다.
직전까지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4월 한 달 순매수 1위는 미국 반도체 업종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였고, SOXL은 50위권 밖에 있었다.
한 달 내내 외면받던 종목에 5월을 한 주 앞두고 매수세가 한꺼번에 쏠린 셈이다. SOXL의 일주일 매수 규모가 4월 한 달간 SOXS에 몰린 매수 금액 7억7천985만 달러를 웃돌 정도다.
이러한 매수세는 반도체 업종 주가 상승 폭이 커지자 레버리지 ETF로 단기 차익을 노리는 포모(FOMO·소외 공포감) 심리가 작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달 28일 3.58% 급락했지만 29∼30일 이틀 연속 2%대 반등하며 낙폭을 만회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며 반도체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4월 한 달간 서학개미는 미국 주식을 4억6천900만달러가량 순매도했다. 월 기준 순매도세는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다만 4월 마지막 주만 떼어놓고 보면 흐름이 달랐다. 개인 투자자들은 마지막 주 8억1천989만달러를 순매수했다. 반도체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SOXL과 인텔 등으로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미국 주식을 정리한 자금 일부는 국내로 복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누적 잔고는 지난달 29일 기준 1조2천853억원, 개설 계좌는 18만5천936개로 집계됐다. 지난달 21일 잔고가 처음 1조원을 넘어선 지 8일 만에 잔고는 26.4%, 계좌 수는 16.4% 추가로 불어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하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20%)를 한시적으로 비과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해외 주식 투자자들을 국내 증시로 유도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줄이는 동시에 국내 증시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투자·외환안정 세제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증권사 미국 주식 광고. 2025.12.24 cityboy@yna.co.kr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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