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교체 이슈로 채권시장이 두 가지 주요 위험 요인에 직면했다고 월가 베테랑 전문가가 진단했다.
심플리파이 에셋 매니지먼트의 메니징 디렉터이자 멀티에셋 솔루션 부문장인 페이즐리 나르디니는 3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앞으로 몇 주간 정말 중요한 것은 연준 의장 교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은 지난주 임기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었고, 이달 중순 케빈 워시 후보자가 의장직을 넘겨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르디니는 "연준의 즉각적인 정책 변화가 없더라도 시장은 미래 상황을 빠르게 반영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신임 의장은 소통 스타일을 바꿀 수 있고, 향후 금리 인상이나 인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며 "이것은 주식시장이 완전히 반응하기 전에 국채 시장에 먼저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연준 수장이 바뀔 때마다 시장은 어느 정도 변동성을 경험하게 되며, 우리는 그것이 갖는 의미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내부 위원 간 의견 불일치는 어느 때보다 심해졌다. 위원회 내부에서 더는 금리 인하 편향성을 유지한다는 신호를 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이는 연준 정책 기조의 변환기류로 해석됐다.
파월 의장의 경우 의장 임기가 끝나더라도 연준 이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연준 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더욱더 커졌다.
이런 상황들은 채권시장을 더욱 민감하게 만들고 있다.
나르디니는 "연준이 현재 금리를 동결하고 있는 상황에서 채권시장이 직면한 첫 번째 주요 위험은 듀레이션"이라며 "금리 인하를 기대하며 장기 채권을 가득 보유하고 있다면, 인하가 늦어지거나 아예 시행되지 않을 경우 취약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채권시장의 두 번째 위험은 신용 건전성으로, 기업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상대적으로 좁게 유지되고 있다고 나르디니는 지적했다.
크레디트 스프레드 축소는 투자자들이 무위험 자산인 국채 대비 추가적인 크레디트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가로 충분한 프리미엄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역학 관계는 경기 및 신용 둔화가 심해지는 경기 순환주기 후반에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나르디니는 "상대적으로 평온한 시기일수록 그 평온함이 기만적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권시장이 앞으로의 변동성 장세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주식이든 채권이든 시장이 자기만족에 빠질 때가 대개 변동성이 들이닥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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