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한국가스공사[03646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동 전쟁이 수익성에 양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금융시장에선 가스공사 수익 구조의 핵심인 미수금 악화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4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최근 3개월 내 제출 증권사 7곳의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스공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7% 감소한 7천908억원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6.87% 줄어든 11조8천574억원으로 전망됐다.
전망대로라면 지난해 1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악화하게 된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중동 전쟁은 중기적으로 해외 사업장의 수익성 개선 영향으로 나타나겠지만, 시장에서는 미수금 악화를 좀 더 주의 깊게 보고 있다.
호주, 캐나다 등지에 있는 가스전·액화플랜트 사업장은 원재료 가격이 오르며 영업이익 증가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문제는 본업인 가스 판매의 미수금이다. 가스공사는 한국전력[015760]공사와 마찬가지로, 에너지 원가가 오르더라도 가계에 판매하는 민수용 가격에 즉각 반영할 수 없다.
원가를 요금에 반영하지 못해 발생한 손실을 미수금으로 처리하는데, 이번 유가 급등으로 시차를 두고 미수금은 악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스공사에 쌓인 미수금은 14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처럼 해외 사업장 수익성 개선과 가스 판매 미수금 악화를 모두 고려하면, 가스공사에 최적의 유가 수준은 배럴당 80달러대라는 분석도 나왔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가스공사 입장에서 해외 사업장 영업이익 증가 효과와 미수금 악화 사이 최적의 유가 수준은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80달러대"라면서 "미수금 증가 영향은 제한적이고 해외 사업장 영업이익 효과는 충분한 가격대"라고 설명했다.
이에 향후 실적의 변수로는 올겨울이 다가오기 전의 유가 진정 여부가 짚인다. 가스 성수기인 4분기까지 유가가 잡히지 않는다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수금 증가 폭이 가팔라질 수 있다. 대외로는 북반구 국가의 재고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급을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성 연구원은 "가스 성수기인 4분기 미수금 악화 영향이 크게 나타나지 않기 위해선 전쟁 조기 종료로 여름 전에 유가가 안정화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고유가가 지속되면 북반구 국가의 겨울용 재고 수요 증가까지 겹치며 상황을 악화할 수 있다"면서 "카타르 가스전 정상화 없이 이렇게 된다면 유가가 안정화돼도 JKM(아시아 LNG 현물 가격 지표) 가스 가격은 이와 무관하게 상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누적된 미수금 규모나 유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가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뒷받침할 별다른 정책적 움직임은 나타나진 않고 있다.
이에 가스공사 주가는 연초 대비 보합 수준의 가격을 기록 중이다. 1분기 중 4만5천원대까지 올라섰던 주가는 지난 3월 3만원대로 내렸다.
가스공사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3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51% 내린 3만8천900원을 기록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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